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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손예진이 '외출'에 이어 '덕혜옹주'로 두번째 호흡을 맞춘 허진호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손예진은 "현장에서 감독님들이 예뻐보이지만은 않다. 힘든 촬영을 하고 역할을 만들어 가고 맞춰가는 과정이 치열하다. 어떤 현장이든지 항상 좋게 갈 수 만은 없다. 특히 우리 영화 같은 경우는 빠르게 찍어야 하는 상황이 있었고, 무거운 신이 많다보니 마음이 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느긋한 스타일의 성격이시고 제가 성격이 급하다"며 "나이 들면서 점점 급해지는 것 같다. 서로 안맞은 것은 그런 작은 에피소드들이다. 정말 크게 화가 나고 그런 건 아니다"라고 웃었다.
또한 "덕혜옹주 책이 베스트셀러였을 때 처음 실존 인물에 대해 알게됐다. 덕혜옹주라는 비극적인 역사를 살다간 인물이 있었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책을 보고 감동했는데 진짜 내가 덕혜가 될 줄은 몰랐다"며 영화와의 인연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지금까지 연기했던 역할중에 가장 무섭고 가장 힘들었던 역할"이라며 실존인물을 연기하는 부담감을 토로했다.
박해일은 "손예진은 프로다. 말은 저렇게 하지만, 신기까지 내릴 정도로 추운날 땅바닥에서 오열하고 거의 실신하는 연기를 하는데 한 테이크 끝난 뒤 난로 앞에서 쉬는게 아니라 찬 바닥에서 수시간 동안 그 감정을 유지하더라"라고 그녀의 현장 열정을 전했다.
한편, 권비영 소설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덕혜옹주'는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역사가 잊고 나라가 감췄던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손예진, 박해일, 라미란, 정상훈, 박수영, 김소현, 박주미, 안내상, 김재욱, 백윤식 등이 가세했고 '위험한 관계' '호우시절' '오감도'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월 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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