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 도끼의 럭셔리 삶, 허세 아닌 진솔함 뿜어낸 스웨그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6-07-14 09:45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도끼의 솔직한 캐릭터가 예능에서도 빛을 발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내 인생 턴~업!' 특집으로 도끼-김보성-동호-주우재가 출연했다.

이 가운데 도끼는 특유의 담담한 말투로 예상못한 발언들을 쏟아내며 웃음을 만들어 냈다. 국내 힙합 뮤지션 중 수입 랭킹 1위로 알려진 도끼는 자신의 연봉 5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목표부터 컨테이너에서 숙소 생활을 하던 어린시절까지 가감없이 털어놔 눈길을 모았다.

이날 미국에 갈 때마다 외모 때문에 입국심사를 한 번에 통과한 적이 없다고 고백하며"(제가) 필리핀계

갱들이랑 똑같이 생겼어요"라며 '셀프디스'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자신의 손에 있는 문신에 대해 '알로하(Aloha)', '피스(Peace)'가 새겨져 있다고 밝혀 반전을 선사했다. 자신의 꿈에 대한 야망을 몸에 새긴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이날 음악 토크에서 '스틸 온 마이 웨이(Still On My Way)'를 선곡한 이유로 "심의에 통과되는 게 이것밖에 없어요"라고 말하는 등 재치 있는 애드리브로 웃음을 안기는 등 감춰진 예능감을 뽐냈다.

익히 알려진 도끼의 럭셔리 라이프도 관심을 모았다. 어마어마한 슈퍼카들을 가지고 있는 도끼는 최근에 억대 차를 두 대나 구입한 사실을 털어놨다. 5억 원대라는 B사와 3억 원대인 F사 차는 유명 연예인들도 기다려랴 하는데, 도끼는 바로 구입했다고 밝혀 MC들을 놀라게 했다.

또 MC 김국진은 "도끼가 매년 연봉이 두 배씩 오른다. 2013년에는 연봉이 5억, 14년에는 10억, 15년에는 20억. 올해는 50억 버는 게 목표라고?"라고 물었고, 도끼는 "보통 노래들이 정산이 좀 늦게 되지 않나"라며 12월~1월까지 50억 연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종신은 "도끼는 수치를 정확하게 이야기한다. 이 이야기는 본인이 번 걸 거의 다 신고한다는 이야기"라며 그의 솔직함에 감탄했다.


화려한 생활을 자랑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도끼는 어린시절 집이 파산하고 컨테이너에서 숙식하며 생라면과 물로 배를 채웠던 일화도 털어 놨다. 또 스페인계 필리핀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임을 밝히며 "전 항상 자부심을 느끼며 산다"고 말해 또 한 번 눈길을 모았다.

특히 그는 "저는 초등학교밖에 졸업하지 못했고 문신도 많다. 게다가 키도 작다. 하지만 이런 사람도 좋아하는 일을 하면 성공할 수 있다"며 희망적인 메세지를

도끼는 예능에서 한결 같은 모습을 보여왔다. 늘 럭셔리 라이프를 과시하는 한편, 그 속에 감춰진 소탈함과 진정성 또한 드러내 왔다. 도끼는 과거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했을 때는 "왜 돈을 집에 진열해 놓느냐"는 질문에 "인터넷 뱅킹에서 숫자가 오고가는 건 허무하다. 그리고 지폐로 두면 잘 안 쓰게 된다"고 말해 돈의 소중함 또한 잘 알고 있음을 드러냈다.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 당시에는 이처럼 수익이 많음에도 집에서 직접 염색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무지개 회원들은 "도끼가 왜 집에서 탈색을 하나. 미용실에 가면 되지 않나"라며 의아해 했다. 도끼는 "(미용실에 가면) 너무 비싸다"고 설명했다. 쉽게 얻은 성공이 아니기에 더욱 소중히 하고, 이를 함께 나누려는 그의 모습이 진정성 있게 다가왔다.

'라디오스타'에서도 도끼는 "힘들게 음악을 했고 흔치 않은 힙합이라는 장르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 혼혈에 키도 작은 나 같은 사람도 희망을 가지면 성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단순한 자기과시가 아닌 이 같은 사연과 진심이 담겨 있기에, 도끼의 '돈자랑'에서마저 '스웨그'가 느껴진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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