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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한국 게임업계 상반기 이슈, 무엇이 있었나?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6-06-30 15:54





2016년. 예년과는 달리 사뭇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지나간 듯 하지만 올해 상반기 게임업계에도 여전히 다양한 이슈가 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1월부터 6월까지 게임업계에는 어떤 굵직한 이슈가 있었는지 게임인사이트에서 정리했다.

1. 넷마블게임즈, 증시 상장 선언

지난 2월 18일, 넷마블게임즈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자사의 올해 사업비전을 공개함과 동시에 증시 상장에 대한 계획을 공개했다. 당초 개발자회사를 우선 상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던 넷마블게임즈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기업공개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며 상장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넷마블게임즈가 상장할 경우 기업 가치는 10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여론이 있을 정도로 넷마블게임즈의 상장 계획은 업계에 커다란 파장을 안겨줬다.

2. 웹젠 김병관 의장, 20대 총선 출마 선언과 당선

웹젠의 김병관 의장은 지난 3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을 선언하며 20대 총선에 뛰어들 것을 선언하고 경기도 분당갑 지역구에 국회의원 후보로 등록했다. 그리고 선거가 진행된 4월 13일. 김 의장은 6만 3,698표를 획득하며 당선됐다.

게임업계 출신 국회의원 1호가 된 것이다. 김병관 의장의 당선으로 게임업계는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타파하고 산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며, 김병관 의장 역시 게임산업 규제를 철폐하고 여가생활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3. 라이엇게임즈, LOL 헬퍼 논란 본격 대응 나서다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에서 꾸준하게 논란이 되어온 비인가 프로그램, 통칭 '헬퍼'에 대해 라이엇게임즈가 강경 대응 방침을 발표했다. 지난 4월 5일, 라이엇게임즈코리아는 '비인가 프로그램에 대한 조치와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안내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라이엇게임즈코리아는 헬퍼를 이용한 계정 41,791개를 영구 이용 및 가입 제한 조치했으며, 조사를 더욱 강력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했다. 또한, 헬퍼 유포자에 대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지난 몇 년간 지속되어 온 게임 내 헬퍼 이용에 대한 논란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내린 라이엇게임즈코리아의 대응이었다. 이러한 대응을 두고 유저들 사이에서는 시기가 늦은 것 아니냐는 반응과 이제라도 철저하게 잡아내서 게임 분위기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는 반응이 대립하기도 했다.




4. 오버워치 출시, LOL과 PC방 경쟁구도

지난 5월 24일 출시된 오버워치는 출시와 함께 엄청난 인기를 구가 중이다. 이러한 인기는 국내 PC방 점유율에서도 극명히 드러난다. 오버워치는 출시 약 한달만에 PC방 점유율 30% 선을 넘기며 1위를 차지하며 지난 204주간 1위를 차지하고 있던 LOL을 2위로 끌어내리는 데 성공했다.

두 게임 간의 점유율 차이는 1% 내외에 불과해, 현재 PC방 시장은 기존 LOL 원탑체제에서 오버워치와 LOL 양강체제로 재편됐다. 이러한 상황을 두고 업계에서는 두 게임이 경쟁구도를 펼치며 좋은 시너지를 만들어 내 국내 PC방 시장이 다시금 활기를 띌 수도 있다며 긍정적으로 시선을 보내고 있다.

5. 세븐나이츠, 일본 시장 공략 성공

최근 일본에서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기고 있는 세븐나이츠가 일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세븐나이츠는 일본 애플 앱스토어 매출 3위를 차지하며 일본시장에 진출한 해외 모바일게임 중 역대 최고의 성과를 기록했다. 일본 출시 141일 만에 거둔 성과였다. 일본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등지에서도 세븐나이츠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세븐나이츠가 이러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배경에는 완벽한 현지화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세븐나이츠의 해외 서비스 버전은 국내 버전과는 완전히 다른 게임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모든 면이 현지 유저 입맛에 맞게 새롭게 개발됐다.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넷마블 측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결과라 하겠다.

6. 다시금 활기 띄는 MMORPG 시장

한동안 주춤했던 MMORPG 시장이 다시금 활기를 띈 것도 2016년 상반기 국내 게임업계의 이슈였다. 단, 기존에는 신작 출시를 기반으로 MMORPG 시장이 역동성을 보였다면, 올 상반기에는 굵직한 대형 MMORPG의 채널링 서비스와 대형 업데이트로 유저풀을 확보하는 모습이 특징이다.

엑스엘게임즈는 신규 캐릭터와 거대 레이드, 생활 콘텐츠 확충을 골자로 하는 아키에이지의 대형 업데이트를 오는 7월 13일에 실시할 것으로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넥슨 역시 이러한 분위기를 이끈 대표적인 게임사다. 넥슨은 올 1월에 테라의 채널링 서비스를 시작하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기더니, 6월 들어서는 이카루스와 파이널판타지14의 채널링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나 같이 묵직한 체급을 지닌 중량급 MMORPG라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




7. 속도 붙기 시작한 카카오의 게임사업

카카오가 다시 게임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지난 연말에 이어지던 위기론이 무색할 정도다. 이러한 분위기의 중심에는 엔진이 자리하고 있다. 오는 7월부터 '카카오게임즈'로 사명 변경이 예정되어 있는 엔진은 지난 5월에는 룽투코리아에 100억 원을 투자하고, 지난 6월 23일에는 화이트데이로 잘 알려진 로이게임즈에 40억 원을 투자했다.

이를 통해 카카오는 게임사업과 관련한 파트너를 확충하고, 한동안 침체에 빠진 카카오 플랫폼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또한 다시금 중소게임사들과 함께 할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게임인사이트 김한준 기자 endoflife81@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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