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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에 새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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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개그콘서트'에는 반가운 얼굴들이 속속 복귀했다. 일단 안상태가 '요리하는 고야'로 돌아왔다.'요리하는 고야'로 돌아왔다. '요리하는 고야'는 쿡방과 개그를 결합시킨 코너로 안상태는 음식 재료에 19금 개그를 섞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호응을 얻어냈다. "기대되는 거야. 물어보는 거야. 나 끝을 올린거야"라는 등의 일명 '고야체'도 유행어가 될 기세다. 양상국은 오래된 파트너 김기열과 합을 맞췄다. 코너 '일촉즉발'을 통해 북한 병사로 등장, 김기열 병장과 도발과 응징을 주고 받으며 웃음을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박휘순은 코너 '가족같은'으로 특유의 페이소스 진한 생활밀착형 개그를 선보이고 있다. 이수지와 이현정 등 센 여자들에게는 아무 말 못하고 기에 눌려 있다가 아버지 김준호에게 화풀이 하는 '공식 호구 남편'의 모습은 짠한 웃음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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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전성기 시절 활약했던 개그맨들과 새 코너들의 활약에 시청자들은 반색하는 분위기다. 특히 젊은층에서의 반응이 좋다. '개그콘서트' 공식 페이스북에 업로드된 영상들은 최소 1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게시물 마다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며 만 건이 넘는 댓글이 달린 게시물도 찾아볼 수 있다. 시청률도 마찬가지다. 4주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며 10%대 시청률을 다시 회복한데 이어 2월 21일 방송된 코너 '가족같은' 분당 최고 시청률이 17.6%(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하는 등 대박 코너 탄생 조짐도 보이고 있다. 분명 지난해와는 다른 반응이다.
이와 관련 관계자는 "아무래도 익숙한 얼굴들이 나오다 보니 시청자분들께서 좀더 편하게 보실 수 있는 것 같다. 옛날 개그맨들의 복귀로 시청률 상승 효과가 있었던 건 사실이다. 또 새 코너들도 반응이 좋다. SNS 상에서 젊은층 위주로 좋은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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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의 부활에 예전 개그맨들의 복귀가 큰 힘을 보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관계자는 "안상태 양상국 박휘순 모두 예전부터 '개그콘서트'에 돌아오고 싶다는 생각은 해왔다고 한다. 그러다 '동창회 특집'을 통해 그런 마음이 간절해졌고 제작진과의 상의 끝에 새 코너와 함께 돌아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클래식 개그맨들의 복귀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관계자는 "'문은 항상 열려있다'는 게 제작진의 방침이다. 다만 복귀를 하려면 재밌는 아이디어와 코너가 있어야 한다. 그 코너를 통해 무대에 서고 전파를 타야 진정한 복귀라 할 수 있지 않겠나. 이 조건만 맞춰진다면 언제든 '개그콘서트'의 문은 열려있다"고 전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