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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배울점 많았던 오스카, 더 잘하겠다" (공식입장)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6-02-29 17:48


HOLLYWOOD, CA - FEBRUARY 28: Actors Byung-hun Lee (L) and Sofia Vergara speak onstage during the 88th Annual Academy Awards at the Dolby Theatre on February 28, 2016 in Hollywood, California. Kevin Winter/Getty Images/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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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병헌이 한국 배우 최초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 선 소감을 전했다.

이병헌은 29일(한국시각) 오후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여러 나라의 많은 시상식과 영화제를 다녀봤지만 (이번 시상식은) 참석하는 배우입장에서도 행사진행, 매너, 배우들의 자세 등을 보며 여러 가지로 배울 점도 많이 느꼈고 오랫동안 많은 것들을 이뤄낸 많은 분들을 보며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영화 '유스'의 주제곡 부문 후보에 오른 조수미에 대해서 "낯선 곳에서 조수미를 만나게 돼서 너무 반가웠고, 저는 시상이지만 처음으로 자랑스럽게 노미네이트 되신 것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영화 시상식이다. 할리우드 스타들은 물론 전 세계 명배우들이 대거 참석하는 시상식으로 많은 영화인이 꿈꾸는 화려한, 영화 축제다. 특히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한국 배우 최초로 이병헌이 시상자로 선정돼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바 있다.

28일(현지시각) 오후 5시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 씨어터(옛 코닥극장)에서 열린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이병헌은 소피아 베르가라와 함께 외국어영화상 부문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

유창한 영어 실력과 특유의 중저음 보이스로 외국어영화상 후보를 소개,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매력을 과시한 이병헌은 수상자인 '사울의 아들'의 라즐로 네메스 감독에게 트로피를 전달하며 역사적인 무대를 완성했다.

BH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시상식이 끝난 직후 스포츠조선과 전화통화에서 "데뷔 25년 차 배우인 이병헌이지만 아카데미 시상식이라는 큰 축제에 서니 많이 떨렸던 것 같다. 내색하지 않았지만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고 귀띔했다. 이어 "이병헌이 직접 후보 영상을 보며 소개 코멘트를 했지만 많은 분이 이병헌이 아니라고 생각하더라. 차분한 목소리 때문에 못 알아보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이병헌이 직접 녹음한 후보 소개 영상이다"며 웃었다.

이 관계자는 "보통 아카데미 시상식은 행사가 끝난 후 리셉션을 연다. 하지만 이병헌은 일본 팬미팅 스케줄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너무 영광스러운 자리이지만 팬들과 약속을 위해 걸음을 옮겼다. 아카데미 시상식이라는 큰 미션을 마치고 이제 일본 팬을 만나러 간다"고 행보를 전했다.


한편,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스포트라이트'가 작품상을,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감독상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남우주연상을, 브리 라슨이 여우주연상을, 마크 라이런스가 남우조연상을,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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