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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병헌이 한국 배우 최초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 선 소감을 전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영화 시상식이다. 할리우드 스타들은 물론 전 세계 명배우들이 대거 참석하는 시상식으로 많은 영화인이 꿈꾸는 화려한, 영화 축제다. 특히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한국 배우 최초로 이병헌이 시상자로 선정돼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바 있다.
28일(현지시각) 오후 5시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 씨어터(옛 코닥극장)에서 열린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이병헌은 소피아 베르가라와 함께 외국어영화상 부문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
BH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시상식이 끝난 직후 스포츠조선과 전화통화에서 "데뷔 25년 차 배우인 이병헌이지만 아카데미 시상식이라는 큰 축제에 서니 많이 떨렸던 것 같다. 내색하지 않았지만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고 귀띔했다. 이어 "이병헌이 직접 후보 영상을 보며 소개 코멘트를 했지만 많은 분이 이병헌이 아니라고 생각하더라. 차분한 목소리 때문에 못 알아보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이병헌이 직접 녹음한 후보 소개 영상이다"며 웃었다.
이 관계자는 "보통 아카데미 시상식은 행사가 끝난 후 리셉션을 연다. 하지만 이병헌은 일본 팬미팅 스케줄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너무 영광스러운 자리이지만 팬들과 약속을 위해 걸음을 옮겼다. 아카데미 시상식이라는 큰 미션을 마치고 이제 일본 팬을 만나러 간다"고 행보를 전했다.
한편,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스포트라이트'가 작품상을,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감독상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남우주연상을, 브리 라슨이 여우주연상을, 마크 라이런스가 남우조연상을,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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