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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이 벗겨지는 순간 모두 일어나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그녀의 컴백이 더 없이 반가웠기 때문이다.
스포츠조선은 28일 '복면가왕'이 끝난 직후 소정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출연 뒷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실 무대 서기 전에 긴장을 많이 했다. 오랜만의 무대였고 혼자 서야 했기 때문이다. 가면이 없었으면 떨려서 못했을 것 같다. 하지만 가면을 쓰니 마음이 편안하더라. 준비한 노래를 그냥 편하게 부르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라운드 마지막에 목소리가 많이 떨리며 갑자기 눈물을 흘렸는데.
사실 의도한것이 아니었다. 노래 하기 전에 '승패에 연연하지 말고 가사가 잘 전달 됐으며 좋겠다'고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그리고 첫 소절 시작하면서부터 빠져 들었다. 하지만 마지막엔 감정 주체가 안되더라. 마무리를 잘하고 싶어 연습을 많이 했는데 (눈물이 흘러) 죄송하고 아쉽더라.
-2라운드에서 거미의 '그대 돌아오면'을 불렀다. 가사가 레이디스코드의 상황과 교차되며 더욱 와닿던데 선곡 이유는.
거미 선배를 좋아하기도 하고, 노래를 할 때 진심을 담아서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노래의 가사가 좋았고 내가 부르면 진심을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아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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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준비를 하면서 3라운드는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평소 좋아하던 록을 골랐다. 이 노래는 한 번도 불러본 적이 없었는데 가사가 너무 와 닿았다. 1라운드에서 '그대 안의 블루', 2라운드에서 '그대 돌아오면', 3라운드에서 '그것만이 내 세상'을 불렀는데 연결되는 스토리가 아니냐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다.
-가면을 벗은 직후 눈을 뜨지 못하고 노래를 부르던데.
가면을 벗기 전까지는 괜찮았다. 그리고 가면을 벗은 뒤 딱 돌아서는 순간 객석을 봤는데 관객들의 시선과 놀란 표정들을 보는 순간 울겠다 싶더라. 복잡한 감정이었다. 긴장감과 함께 너무 오랜만에 팬들을 보는 것이라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겠더라. 그래서 눈을 감고 노래를 불러야 했다.
-가면을 벗기 전과 벗은 후, 어느 쪽이 더 노래를 부르기 힘들던가.
가면을 쓰면 얼굴을 움직이기 힘들어서 부르기 힘들 수 있는데 마음은 오히려 편했다. 가면 벗으니 심리적으로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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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연예인 판정단이 언급했던 선배 가수들을 좋아하고 존경했다. 그래서 나이가 많을 것 같다는 얘기를 듣는게 굉장히 영광이었다.
-최근 신곡 '갤러시'로 컴백을 했다. 무대 공포증 같은건 없었나.
레이디스코드로 컴백하고 일주일 정도 지났다. 컴백 첫날과 둘째날은 어색했다. 카메라를 보고 웃고, 팬들과 얘기하는 것이 반가움과 동시에 내가 웃어도 되나라는 생각도 했었다. 또 사진이 올라오는 것 보면서 너무 많이 웃었나 걱정도 되더라. 하지만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고 계시는 만큼 그것에 힘 얻어 조금씩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