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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송하윤, 이견없는 '내 딸, 금사월' 최대 수혜자다.
하지만 주오월은 돋보이는 캐릭터가 아님에도 불구,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며 '신스틸러'로 거듭났다. 강만후(손창민)와 오혜상(박세영)의 악행을 모두 알고 있는 오월은 이들에게 수 없이 목숨을 위협 받아야 했다. 보육원 시절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숨기려고 문을 잠가버린 혜상 때문에 죽을 뻔한 뒤, 만후 때문에 건물에서 추락해 기억을 잃는 등 고난을 겪었다.
이후에도 남편 임시로(최대철)에게 버림받고, 친부인 기황 목전에서 혜상에게 납치 당하고, 끝내 사고로 죽음을 맞는 등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이에 오월은 '내 딸, 금사월' 속 최대 피해자이자 가장 강력한 증인으로 존재감이 커졌다. 이에 오월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과 응원이 갈수록 뜨거워졌고, 오월의 역할도 더욱 커졌다. 당초 중반에 죽을 것으로 알려졌던 오월 캐릭터의 생명도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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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송하윤의 열연이 있었기에 오월이라는 캐릭터가 빛을 받을 수 있었다. 오월은 갖은 풍파를 겪으면서도 착한 심성과 자신만의 신념을 잃지 않는 인물로, 송하윤의 순수한 마스크와 섬세한 감정 연기가 돋보였다. 특히 사고로 기억을 잃고 어린아이의 지능이 된 오월을 어색함 없이 소화해내며 호평을 얻었다.
송하윤 또한 한 매거진 인터뷰에서 김순옥 작가에 대해 묻는 질문에 "단순한 고마움을 넘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사함을 느낀다"며 "이 드라마에 대한 감정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 배우로서 많이 느끼고 배우게 해준 작품이다"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후반부로 가면서 다소 답답했던 전개에 '사이다' 기폭제 역할을 해준 주오월 덕에 드라마가 더 사랑 받을 수 있었다. 송하윤 또한 '금사월'로 인해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 시청자들에게 똑똑히 눈도장을 찍게 됐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