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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치즈인더트랩'이 과도한 감정선 몰아주기로 시청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백인호와 유정 비중 크기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백인호의 감정선에 지나치게 집중되면서 안그래도 불친절했던 홍설과 유정이라는 중심캐릭터의 감정교류는 더 불친절했다는 점이 문제가 된다.
특히 치어머니들이 불만을 품은 부분은 백인호가 손민수(윤지원)와의 육탄전을 치른 홍설의 상처에 직접 약을 발라주는 장면. 원작 웹툰에서 이는 유정이 발라주는 것으로 묘사되어있지만 드라마 속 유정은 약봉지만 건넨 후 사라지고 이 자리는 백인호가 대체했다. 이 대목은 홍설이 손민수 사건을 계기로 조금이나마 유정을 이해하고 공감하게 되고 앞으로 그들의 관계 진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부분, 하지만 유정의 마음은 섬세하게 그려지지 못했고 백인호의 감정만이 지속적으로 부각되었다.
중심인물 유정과 홍설의 섬세한 감정묘사와 변화가 매력인 작품인 만큼 그들의 감정교류가 극의 중심에서 사라지자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 흔한 삼각관계 치중 드라마로 전락하는 것은 아닌지 시청자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는 날로 커지고 있다.
한편, 달콤한 미소 뒤 위험한 본성을 숨긴 완벽 스펙남과 유일하게 그의 본모습을 꿰뚫어본 비범한 여대생의 숨막히는 로맨스릴러 '치즈인더트랩' 11회는 오는 15일 밤 11시 방송된다.
전혜진기자 gina100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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