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tvN 금토극 '시그널' 김은희 작가가 최근 팟캐스트에 남편 장항준 감독과 동반 출연해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 후속 방송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놓았다.
김은희 작가는 27일 방송한 참여연대 팟캐스트에서 "'시그널'이 '응팔' 후속 편성을 받아 부담이 정말 컸다. tvN 고위 관계자들을 만날 때마다 '장르물이니까 절대로 기대하지 마세요'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닐 정도였다"며 "'응팔'이 이룬 20%는 대단한 수치다. 부담을 안가지려고 노력하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고 흥행이나 화제성에서 전 방송과 대비될까 노심초사하던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남편 장항준 감독은 "만약 누가 도박처럼 돈을 걸으라고 한다면, 전 '시그널'이 '응팔'을 절대로 못 뛰어넘는다는 쪽에 걸겠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응팔'은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정말 잘 만든 작품이고 그 시청률은 다시 나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사랑해서 외모까지 닮은듯한 두 사람은 18년차 잉꼬부부다.
김은희 작가는 2006년작 이병헌 수애 주연 영화 '그해 여름' 갱을 시작으로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지난 2010년 남편인 장항준 감독과 함께 tvN 드라마 '위기일발 풍년빌라'를 공동 집필하기도 했다.
장항준 감독은 "예전에 둘다 일이 없을 때는 하루 24시간 중 23시간을 같이 있던 적도 많았다"며 "지금도 충분히 좋은 부부 사이지만, 과거 멋모르고 철 없었던 어릴 때가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김은희 작가는 "지난달 8월부터 '시그널'을 본격적으로 집필하는라 한달에 한번 정도 집에 가서 남편을 본 것 같다"며 "서로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대화가 없어도 잘 통하고 술 마실 때 주로 대화한다"고 일과 사랑으로 더 단단해진 부부애를 엿보였다.
한편 김은희 작가의 최신작 한편 '시그널'은 현재의 프로파일러 박해영(이제훈 분)과 80년대 강력계 형사 이재한(조진웅 분)이 무전을 통해 장기 미제 사건을 해결한다는 내용. 무전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어 수사한다는 콘셉트는 덮어서도 안되며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는 장기미제사건을 둘러싼 간절함이 담긴 만큼 '환타지 수사물'을 넘어 '휴먼 드라마'로의 울림을 전하고 있다. 방송은 매주 금,토요일 오후 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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