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세계가 지드래곤을 '패셔니스타'라 부르는 이유

전혜진 기자

기사입력 2016-01-29 10:23


사진제공 =샤넬

지드래곤은 말 그대로 빅뱅이다. 그가 입는 옷 신는 신발까지 모두 곧 트렌드가 된다. 국내 패셔니스타로 인정받은 것은 물론이요 해외 패션계에서의 영향력 역시 막강하다.

지난 27일 샤넬의 수장 칼 라커펠트의 초청으로 파리에서 열린 '2016 샤넬 오뜨꾸띄르 컬렉션'에 참석한 지드래곤. 한국 연예인으로 4대 컬렉션에 메인 게스트로 초청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대해 국내 언론은 물론 외신도 앞다투어 그의 존재감을 언급했으며 온라인 상에서 역시 그의 참석은 뜨거운 화제였다.

패셔니스타로써 수상실적도 남다르다. 최근에는 자사 연예패션팀과 패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셀럽스픽, 네이버 패션뷰티가 공동 주최한 2015 패셔니스타 어워즈 베스트 상을 수상했다.


지드래곤은 모델의 기럭지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바로 그 점 때문에 더더욱 패셔니스타가 됐다. 적당한 키와 균형잡힌 몸매로 남성적인 느낌은 물론 여성적인 느낌이 혼재된 젠더리스 룩까지 섬세하게, 다양한 각도로 소화한다. 특히 지드래곤의 마른 체구는 트레이드 마크인 레이어드 룩을 하기에 적합한데, 그는 신체의 장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특유의 감각으로 체형을 보완함과 동시에 상 하의와 색감, 액세서리 하나까지 모두 균형을 맞추어 겹쳐 입는다.

영국 라이선스 패션&컬처 매거진 데이즈드 앤 컨퓨즈드는 "지방시, 생로랑, 발망 등의 명품 브랜드부터 아방가르드한 스트릿 패션까지 모두 소화하는 그는 타고난 패션 카멜레온"이라고 지드래곤의 패션 센스를 극찬했다. 싱가포르 최대 일간지 더 스트레이트 타임즈(The Straits Times) 또한 그를 "한국의 그룹 빅뱅 멤버이자 간판 스타로 락시크부터 프레피룩까지 실험적으로 뽐내 온 패션계의 카멜레온이다"라고 평가했다.


사진제공=YG
지드래곤은 파격과 도전을 서슴지 않는다. 매 앨범마다 색다른 콘셉트로 등장해 대중을 깜짝 놀래킨다. 첫 솔로 앨범 'Heartbreaker' 당시, 그가 선보인 파격적인 금발의 헤어스타일은 남성들에게 금발 헤어 열풍을 일으키며 올해의 최고 헤어 스타일 중 하나로 꼽혔다. 또 시크한 의상에 조선시대 관모 느낌의 털모자를 매치하거나 형형색색의 긴 앞머리를 드러낸다. 대중은 보편적이지 않은 느낌에 처음에는 이질감을 드러내다가도 그의 음악적인 콘셉트와 완벽히 들어맞는 순간을 목격, 점차 개성으로 인정하게 된다.

패션은 도전이다. 지드래곤은 과감한 도전을 통해 끝없이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한다.



국내 패션계 종사자들은 지드래곤의 스타일을 리더십이라 칭한다. 리밍 스타일리스트는 "그냥 그가 좋다. 그가 슈퍼맨 복장을 하고 나와서 '이게 트렌드죠?' 하면 트렌드가 된다. 그의 도전적 마인드와 창의적인 생각 자체에 대해 대중들의 허용의 폭이 넓다. 그를 분석하려는 사람을 못봤다. 그냥 지드래곤이니까 찬사를 보내주고 이해해주고. 그의 개성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존중하게끔 만드는 매력이 있다"고 말했으며, 정윤기 스타일리스트 역시 "패셔니스타의 대명사. 새로운 룩을 창조하는 느낌. 새로운 리더십의 센터" 라고 평할 정도다.


패셔니스타 지드래곤의 탄생은 단순히 특이해서도 또 아이돌이라 팬덤이 많아서 가능한 것이 아니다. 자신의 신체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꼼꼼한 계산 그리고 시선을 괘념치 않는 과감함과 자신감에서 탄생한, 그야말로 도전정신이 일군 승리다.


전혜진기자 gina1004@sportschosun.com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