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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기사 중 한 명인 이세돌 9단이 상금 100만 달러(약 12억원)를 놓고 바둑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와 대결한다. 경기 방식은 호선이며 3월 8일부터 15일까지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체스의 경우 1997년 러시아의 세계 체스 챔피언 가리 카스파로프(Garry Kasparov)가 IBM의 슈퍼컴퓨터 '딥 블루'와의 체스 대결에서 패한 바 있다. 그러나 경우의 수가 무한대에 가까운 바둑은 인공지능이 정복하지 못한 미지의 분야로 남아 있었다. 구글 딥마인드는 '알파고'의 발표와 함께 판후이 2단에 이어 이세돌 9단에게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상금 100만 달러는 구글에서 제공한다.
'알파고'의 도전을 받은 이세돌 9단은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과 대결하는 영광을 안아 기쁘다"면서 "바둑 역사에서 중요한 경기라고 판단해 도전을 받아들였고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판 후이 2단의 실력이 정상급이 아니라 이세돌 9단이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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