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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예측할 수 없는 조직 '무명'이 SBS '육룡이 나르샤' 정치 전쟁의 다크호스로 급부상, 정도전(김명민 분)과 정몽주(김의성 분)의 대결로 이어지던 극 전개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신라시대 '염종'에 의해 탄생된 '무명'은 나라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에 목적을 둔 정보조직이다. 현재, 수장 연향(전미선 분)과 길선미(박혁권 분), 육산(안석환 분), 초영(윤손하 분), 적룡(한상진 분), 정야 등이 소속돼 있으며, 정확한 규모나 인원은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정도전의 토지개혁을 막기 위해 전국 각지의 양전 작업을 방해하는 등 넓은 활동 반경을 가진 것으로 보아 그 세력의 힘과 크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짐작된다.
무명에 관해 흥미로운 사실은 그 조직을 통해 드라마 '선덕여왕', '육룡이 나르샤', '뿌리 깊은 나무'를 연결해 볼 수 있다는 것. 김영현-박상연 작가는 신라시대를 배경으로 한 '선덕여왕'에서 무명이란 가상 조직을 만들어냈고, '육룡이 나르샤'에서 고려를 세우고 끝까지 지키기 위한 강력한 세력으로 재등장하게 했으며, '뿌리 깊은 나무'에서 이방원에 의해 그 막을 내리게 했다.
■ 고개를 든 무명, 그들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나라의 안정이 유일한 목표인 무명. 그들의 최대 적은 썩어빠진 고려를 뿌리뽑고 새로운 나라를 세우려는 정도전이다. 무명은 폭주하는 정도전을 제거하고자 정몽주와 은밀한 결탁에 나섰고, 그 결과 오늘 34회 방송에서 정도전은 유배를 떠나게 된다. 정도전과 완전한 대척점에 선 정몽주와 악한 힘을 빌려서라도 고려를 유지하려는 무명의 합심으로, 이성계(천호진 분)-정도전은 연합 이래 최대 위기 상황에 봉착할 전망이다.
더불어 정도전의 계획을 알고 정치적 독립을 결심한 방원(유아인 분)과 무명의 만남 역시 눈 여겨볼 만하다. 방원은 스승 정도전에 대적할 무기로 무명을 선택, 그들이 오랜 세월 축적해온 막대한 정보력을 제 것으로 만들기 위한 특단의 방법을 모색했다. 그런데 그 사이 정몽주의 배신으로 정도전이 유배를 떠나게 되면서, 스승과 대적하려던 그의 결심에 또 한 번의 변화가 일게 된다.
치열한 정치 전쟁에 화두로 떠오른 무명과 마침내 숙명의 갈등을 빚게 된 이방원-정몽주의 이야기로 더욱 짜릿하고 흥미로운 전개를 이어갈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 34회는 오늘(26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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