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조성하의 진가가 첫 회부터 제대로 빛났다.
임태호의 첫 등장은 아버지의 모습이었다. 오랜만에 집에 돌아와 꿀 같은 잠을 자는 것도 잠시, 3남매와 투닥거리며 아침을 시작한 것. 여기에 몇 개나 되는 아이들의 학원비, 생활비 등을 요구하는 아내의 등살에 임태호는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집을 장만할 때 받은 대출금의 거치기간이 끝나, 빼도 박도 못하고 매달 원금 200만 원을 갚아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 임태호에게 중앙정보부 출신인 선배가 달콤한 제안을 했다. 회사 하나를 차린 뒤, 전직 요원들을 감시하는 일을 맡아 달라는 것. 일주일에 300만 원을 주겠다는 선배의 말에 임태호는 신이 나서 회사를 차렸고 경찰 공무원 시험장에서 만난 최찬규(이수혁 분)를 스카우트했다.
하지만 조성하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생계형 경찰로 현실에 타협하는 것 같았지만, 결국 양심에 따라 행동하는 인간적인 면모까지 담아낸 것이다. 밤새 아르바이트를 하고 돌아와 할머니와 함께 마늘을 까고 있는 절도소년을 본 뒤 조용히 돌아선 임태호. 조성하는 능청스러운 웃음과 함께 "다 같이 먹고 살자"라는 한 마디로 임태호의 인간적인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동네의 영웅' 첫 회부터 능청과 코믹, 아버지와 인간적인 모습을 오가는 조성하의 팔색조 연기력이 빛을 발했다.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된 가운데 극 중 임태호가 만든 청계기획은 어떤 일을 하게 될 것인지, 조성하의 맛깔스러운 연기가 어떤 재미를 선사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동네의 영웅'은 생활 밀착형 첩보 드라마로 임무 수행 중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후배를 위해 비밀을 파헤치며 복수를 준비하는 전직 비밀요원과 취업 준비생, 생계형 경찰이 작은 영웅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이다. 매주 토, 일요일 밤 11시 OCN과 UXN에서 방송된다.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