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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할리우드 배우 잭 블랙은 애니메이션 캐릭터 쿵푸팬더와 꼭 닮은 재간꾼이다. 유머러스한 입담과 익살스러운 표정, 통통한 몸매, 거기에 숨길 수 없는 액션 본능까지, 쿵푸팬더의 실사판 같다. "실사판이 제작된다면 내가 팬더 의상을 입어야 할 텐데, 정말 웃기지 않겠나."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쿵푸팬더3' 기자회견에서도 잭 블랙은 유쾌한 에너지와 재치 있는 입담으로 '쿵푸팬더'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잭 블랙이 생각하는 주인공 포는 인간미 있는 영웅이다. 마초성을 지닌 다른 영웅 캐릭터와 달리 여리고 따뜻한 마음을 지녔다는 설명. "쿵푸 제자에서 스승으로 성장하는 포의 모습에서 관객들은 자신의 성장기를 떠올리며 공감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포 외에도 탐나는 캐릭터로 악당 카이를 꼽은 잭 블랙은 "악역 연기가 재밌다. 카이는 제가 연기하고 싶은 재미난 캐릭터"라며 영화 속 카이의 사악한 웃음소리를 흉내내기도 했다.
연출자 여인영 감독과 함께 20일 한국을 찾은 잭 블랙은 입국 당일 무비토크와 레드카펫 행사를 가졌고, 21일 MBC '무한도전' 녹화에 참여하며 1박 2일의 일정을 마쳤다. 특히 잭 블랙의 '무한도전' 출연은, 과거 '무한도전'에서 정준하가 쿵푸팬더 분장으로 화제가 됐던 터라 특별한 관심을 받고 있다.
"어떠한 도전이든 받아들이겠다"며 능청스럽게 각오를 다진 그는 프로그램명에 빗대어 "'무한'보다 더 큰 숫자는 없으니 이보다 더 큰 도전도 없다. 오로지 생존이 목표다. 용감한 전사로서 무한도전에 동참하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쿵푸팬더' 시리즈로는 처음 내한한 잭 블랙은 "수많은 한국팬들이 크게 환영해줘서 대단히 놀랐다"고 감격스러워하며 한국어로 "감사하다"고 정중하게 인사했다. 사진 촬영 중엔 영화 속 포의 쿵푸 동작을 실감나게 재연하고, 휴대폰을 꺼내 취재진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등 쿵푸팬더 같은 유쾌한 모습으로 무대를 한껏 즐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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