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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영화 '사도'가 영화 기자들이 꼽은 '2015 올해의 영화'가 됐다. 또 '사도'의 유아인과 '무뢰한'의 전도연이 각각 남녀주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배우 유아인은 '사도' 속 뒤주에 갇힌 사도세자의 가장 비극적인 아픔을 또 가장 고통스럽고도 절박한 울음으로 표현해낸 진정성으로 남우주연상의 마땅한 적임자로 꼽혔다.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무뢰한'의 전도연은 자신을 짓누르는 현실의 비루한 일상이 안긴 상처와 혼란을 온전히 드러내는, 다층적인 캐릭터 연기로 많은 영화 기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감독상은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이 품에 안는다. 극악한 재벌 3세와 정의감 넘치는 형사의 '맞대결'을 개성 강하고 호쾌한 액션 시퀀스의 드라마로 엮어낸 재능과 솜씨로 지난해 한국영화계 또 하나의 성과임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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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현실을 바라봐온 수많은 독립영화 가운데 '수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지난해 대표적인 작품으로 각인되며 올해의 독립영화상을 받는다. 실력 있는 연출자로서 안국진 감독이 이끈 영화는 한 순박한 여인이 어쩔 수 없는 상황에 휘말려 겪는 극단적인 일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이면을 신랄하게 풍자했다.
국내 유일하게 '올해의 영화상'만이 선정하는 '올해의 외화'는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다. 미래의 고통스런 현실에 맞서는 인간의 이야기를 아날로그의 스펙터클한 질감으로 그려낸 탁월한 영상감각은 철학적 물음까지 안겨주며 지난해 최고의 외국영화라는 호평을 안았다.
영화 '오피스' 속 무력한 중년의 샐러리맨으로 나섰던 배우 배성우는 한국영화와 관객, 영화기자들의 시선을 압도, 새로운 발견의 즐거움을 안겨주며 '올해의 발견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와 함께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집행위원장이 특별상 부문인 '올해의 영화인'으로 꼽혔다. 또 '올해의 홍보인'으로는 투자배급사 쇼박스의 최근하 팀장이 선정됐고 '올해의 영화기자'는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가 지목됐다.
'제7회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에서는 모든 수상자에게 파카 만년필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이번 시상식은 영화진흥위원회와 현대자동차그룹·삼성·kt·아그로수퍼·SK텔레콤·파카의 후원으로 펼쳐진다.
한국영화기자협회에는 50개 언론사 82명의 영화담당 기자들이 회원으로 소속돼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다음은 각 부문별 수상자(작) 명단.
작품상 : '사도'
감독상 : 류승완 감독(베테랑)
남우주연상 : 유아인(사도)
여우주연상 : 전도연(무뢰한)
남우조연상 : 오달수(암살)
여우조연상 : 전혜진(사도)
신인남우상 : 변요한(소셜포비아)
신인여우상 : 박소담(검은 사제들)
독립영화상 : '수상한 나라의 앨리스'
외국어영화상 :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발견상 : 배성우(오피스)
올해의 영화인 :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집행위원장
올해의 홍보인 : 쇼박스 최근하 팀장
올해의 기자 :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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