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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MBC '일밤-복면가왕', 아직 보여줄 것이 많이 남아 있었다.
이로써 캣츠걸은 '복면가왕'의 역사를 쓴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김연우), 소녀의 순정 코스모스(거미)의 기록을 뛰어 넘었다. 클레오파트라는 4, 5, 6 ,7대 가왕으로 군림했으며, 코스모스는 13, 14, 15, 16대 왕좌를 차지했다. 코스모스는 또한 여자 가왕 최초로 4연승이라는 신기록으로 화제가 됐다.
더 이상의 신기록이 나올 수 있을까 싶은 시점, 캣츠걸은 5연승이라는 새로운 성과로 예측할 수 없는 '복면가왕'의 매력을 드러냈다. 특히 '복면가왕'은 정체를 감춘 채 오직 목소리로만 경쟁하는 프로그램이기에 그 우승의 의미가 더욱 크게 다가온다. 최초 5연승을 기록한 캣츠결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
이날 5연승 신화로 제작진의 결정이 옳았음이 드러났다. 캣츠걸이 마의 5연승의 벽을 또 한 번 넘음으로써, '복면가왕' 만의 예측불가한 프로그램 성격이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뛰어난 목소리들 사이에서 연승행진을 이어가는 가왕의 장기 집권은 '복면가왕'의 또 다른 시청포인트로 자리매김 했다.
이는 승부가 다가 아닌 '복면가왕'만의 새로운 포맷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우승 또는 탈락하는 순간 끝이 아니라, 그의 정체가 드러남으로써 향후 행보에 더욱 눈길이 쏠리게 된다. 5연승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캣츠걸 또한 언젠가 그 가면을 내려놓게 되겠지만, 그것은 끝이 아니라 가수로서 새로운 발판이 될 것.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에서 또 한 번의 반전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파리넬리와 2라운드에서 대결을 벌였던 '경국지색 어우동'이 여자가 아닌 남자였던 것. 고운 한복 자태를 뽐냈던 그는 아이돌 그룹 업텐션의 선율이었다. 앞서 백청강이 여장으로 판정단을 속인데 이어, 선율이 다시금 여장에 도전해 방심한 시청자들을 또 한 번 깜짝 놀라게 했다.
출연자의 한계를 정하지 않은 덕에 '복면가왕'은 아직도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반전이 많이 남아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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