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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첫 여성 총통, 쯔위 사태 정면 돌파 "억압받은 16세 소녀, 대만 화나게 했다" 강력 비판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6-01-17 16:00 | 최종수정 2016-01-17 16:00



대만 첫 여성 총통 쯔위

대만 첫 여성 총통 쯔위

대만 첫 여성 총통 차이잉원(蔡英文·59)이 당선 첫날부터 중국과의 날선 신경전에 나섰다.

지난 16일 대만 총통 선거에서 승리한 민진당의 차이 당선인은 이날 밤 승리 선언에서 "중화민국(대만)은 하나의 민주국가이며, 대만의 민주제도, 국가 정체성, 국제적 입지는 반드시 존중받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차이 당선인은 "그 어떤 억압도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의 안정을 파괴하게 될 것"이라며 "과거 정책의 실수를 되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

차이 당선인은 '쯔위 사태'까지 거론하며 정면으로 중국을 압박하고 나섰다.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인 멤버 쯔위는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흔들었다가 중국으로부터 '대만 독립 지지자'라는 비난에 시달린 끝에 중국 활동 중지 및 공식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쯔위는 유투브와 웨이보 등에 공개된 공식 사과 영상에 화장기 없는 어두운 표정으로 등장했다. 쯔위는 "안녕하세요. 쯔위입니다. 죄송합니다. 중국은 하나이며, 해협 양안(대륙과 대만)은 하나입니다. 저는 자랑스러운 중국인입니다. 중국인으로서 해외 활동 도중 행동과 발언에 실수가 있어 회사와 양안의 누리꾼들에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차이 당선인은 "16세 대만 소녀가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들었다는 이유로 억압받았다. 한 국가의 국민이 조국의 국기를 자유롭게 흔드는 것은 모두가 존중해야 할 정당한 권리다. 이번 일은 대만을 분노하게 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8년간 양안은 평화적 발전을 추구하며 상호 교류해왔다. 어렵게 얻은 추진력을 소중하게 유지해야할 것"이라며 "92공식(1992년 중국과 대만의 '하나의 중국' 합의)은 지켜져야한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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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첫 여성 총통 쯔위 박진영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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