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답답한 전개, 속 터지는 캐릭터에 지친 이들을 위해 까스활명수보다 효과 빠른 '혜수활명수'가 친히 안방극장으로 왕림하셨다.
'싸인' '유령' '쓰리데이즈'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수사물의 대가'로 등극한 김은희 작가가 극본을, '미생' '성균관 스캔들'을 통해 쫀쫀하고 빈틈없는 연출을 인정받은 '디테일의 대가' 김원석 감독이 연출을 맡은 '시그널'에 설명이 필요 없는 김혜수, 이제훈, 조진웅 등이 가세하면서 '역대급' 명품 라인업을 완성했다. 탄탄한 시놉시스와 연출, 명연기까지 3박자 고루 갖춘 황금 트라이앵글이 완성된 것.
특히 지난 2013년 KBS2 드라마 '직장의 신'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 김혜수에 대한 기대가 상당하다. '직장의 신' 당시 가여운 미생들을 대변하고 위로하며 통쾌함을 선사한 그녀가 이번 '시그널'에서도 화끈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시청자의 공감을 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시그널'에서 세상에 묻어도 될 범죄는 없다는 신념으로 한 번 파헤친 사건은 무조건 직진하는 우직한 형사 이재한 역을 맡은 조진웅은 "죄송한 이야기이지만 과거와 현재를 무전으로 연결한다는 설정 자체를 믿지 못해 대본도 안 봤다. 그러다 김원석 감독을 만나 '시그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바뀌었다. 이후 대본을 봤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 바로 이해가 됐다. '시그널' 대사 중에 '20년 후, 거긴 많이 변했죠?'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이 강렬하게 느껴졌다. 또 그게 내 대사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경찰이지만 경찰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 찬, 장기 미제 전담팀 프로파일러 박해영을 연기한 이제훈은 "평소 김은희 작가의 작품을 즐겨 봤고 운이 좋게도 미리 '시그널'이라는 작품에 대한 내용을 접하게 됐다. 여기에 김원석 감독이 연출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운명같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의심의 여지가 없이 선택했던 작품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
이렇듯 운명처럼 '시그널'을 만난 세 배우는 하나 같이 완벽한 구성, 탄탄한 연출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실제 해결되지 않은 미제사건을 모티브로 에피소드를 구성한 '시그널'에 시청자는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는 것. 바로 '사이다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김원석 감독은 "미제사건 자체가 고구마다. 현재 형사들의 콤비 플레이와 과거, 현재 형사들의 무전 플레이 등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될 것이다. 이런 전개가 사이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시그널'은 현실에서 잡지 못한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대부분의 에피소드가 실제 사건을 다루고 있는데 시청자가 드라마를 보고 '꼭 잡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
한편, '시그널'은 과거로부터 걸려온 간절한 신호로 연결된 과거와 현재의 형사들이 특별한 공조수사를 통해 오래된 미제 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혜수, 이제훈, 조진웅, 장현성, 정해균, 김원해, 정한비, 이유준, 김민규 등이 가세했고 '싸인' '유령' '쓰리데이즈'의 김은희 작가가 극본을, '미생' '성균관 스캔들'의 김원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현재 방영 중인 '응답하라 1988' 후속작으로 오는 22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 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