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가 월요일 밤을 눈물로 물들였다. 사연자들은 숨기고 싶은 자신들의 사연을 가감 없이 공개했으며, OST 군단 변진섭-홍지민-장미여관-홍진영-에릭남-정은지는 500인의 사연에 딱 맞는 '완벽 맞춤 노래'를 곁들이며 더욱 큰 감동을 줬다. 사연과 노래가 공존하는 '힐링캠프'는 리얼토크쇼라는 이름에 걸맞게 '레알 리얼(Real Real)'의 모습으로 진짜 마음을 보듬는 '힐링 터치'를 하며 시청자들에게 훈훈함을 선물했다.
두 번째는 5년 짝사랑을 끝내겠다는 안진리 씨의 사연이었다. 안진리 씨는 "고백은 안 했는데 그 친구가 알고 있다. 확답도 오지 않고 고백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여자분이 알고 있다고 하면 알고 있는 거다"라고 말했고, "아직도 좋아해요?"라고 물었다. 대답은 '그렇다'였다. 이 사연으로 인해 '힐링캠프' 내부에서는 분열이 일어났다. 서장훈은 이미 끝이라고 했지만 대부분 출연진들은 희망이 있다고 말하며 혹시나 모를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서장훈은 "희망을 주지 말라"고 했고, 홍진영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얘기하는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핏대를 세우며 "노래나 해요"라고 했다. '홍팀'과 '변팀'의 초반 기 싸움에 열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넌 어딜 가도 나만한 사람 못 만나"라고 복수를 다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홍진영은 드라마 '아내의 유혹'의 OST '용서 못해'를 선곡해 큰 웃음을 줬고, 변진섭은 '홀로 된다는 것'을 부르며 홍진영과 전혀 다른 느낌을 줬다. 결국 변진섭은 눈시울이 붉어졌고, 안진리 씨와 교감을 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이끌어냈다.
정은하 씨의 자비(?)는 계속됐다. 김제동에게 "곧 좋은 분 만나실 거에요"라며 "저희한테 행복이 왔으니까 그 행복을 드릴게요"라며 김제동의 앞 날을 빌어줬다. 이에 김제동은 큰 절을 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해 큰 웃음을 줬다. 빚 청산과 함께 새 생명을 얻게 된 이들 부부에게 홍지민은 '나만 시작한다면'을, 에릭남은 '아임 인 러브(I'm In Love)'를 선물했다.
이날 '힐링캠프'에는 웃음뿐만 아니라 눈물도 있었다. 삼수생 정재희 씨는 자신이 갈 길을 잃어버렸다며 사연을 공개했다. 자신의 마음을 숨기려 더 크게 웃고 밝은 모습을 보여주려는 정재희 씨의 모습에 출연진들은 더욱 애잔해했다. "뭘 해야 될지도 모르겠다. 다시 도전할 생각은 없다. 사수는 인간이 할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진심이 담긴 출연자들의 응원에 눈물을 꾹 참는 모습이었다.
정은지와 '나를 외치다'를 선곡했다. 가수가 되기 전, 가수를 꿈꿀 당시 한 대회에서 불렀던 노래를 선곡한 정은지는 "이 노래를 불러서 상을 받게 됐는데 그 때 무대의 기억을 못 잊어버리겠더라. 그걸 계기로 길을 찾게 됐다"고 말하며 온 몸으로 정재희 씨를 응원했다. 정재희 씨는 눈물을 쏟으며 "진짜 나에게 위로를 해주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마지막 사연은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지난 2014년 불의의 사고로 엄마를 잃은 두 딸들의 사연이었다. 사연을 적은 동생 김희진 씨는 엄마 얘기에 말문을 열지 못했고, 결국 언니 김수진 씨가 입을 열었다. "저는 엄마 옆에 있었고 추억이 있었는데 동생은 마지막으로 엄마를 본 게 3년 전이고 이래서 그게 트라우마로 남았었나 보다"라고 말했다.
이에 홍지민은 '여러분'을 통해 두 사람의 마음을 다독여줬고, 변진섭은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통해 큰 박수를 이끌어냈다. 김제동은 "이런 노래를 불러줄 수 있는 가수들이 우리 주위에 있다는 게 참 감사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힐링캠프'는 사연 소개와 함께 사연에 딱 맞는 노래를 함께 들음으로 인해 감정을 두 배 이상 증폭시켜주는 역할을 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힐링캠프'는 김제동, 서장훈, 황광희를 비롯한 시청자 MC와 함께하는 '공개 리얼토크쇼'로 새 발걸음을 내디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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