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tvN 드라마가 여성 시청자의 마음을 제대로 빼앗고 있다.
현재 tvN에서 방송 중인 월화극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과 금토극 '응답하라1988'(이하 '응팔')는 현재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은 가장 핫한 드라마다. tvN 드라마 특유의 트렌디하고 신선한 연출과 스토리가 이 두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장 큰 이유. 여기에 훈남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tvN 드라마의 주 시청층인 젊은 여성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고 있다.
첫 방송부터 역대 tvN 월화극 첫방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치인트'에서 가장 눈길을 끌고 있는 배우는 단연 유정 역의 박해진이다. '치인트'는 무려 11억 뷰를 기록하고 있는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만큼 드라마화에 대한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게 사실이지만, 숱한 우려의 시선 속에서도 팬들을 안심시켰던 건 유정 역을 맡은 박해진이었다. 비주얼 면에서 원작 웹툰 속 유정선배와 그야말로 '미친 싱크로율'을 자랑했던 박해진의 출연만으로도 드라마 '치인트'를 볼 이유는 충분하다는 것.
박해진은 그런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비주얼은 물론 속을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유정의 심리를 눈빛과 표정만으로 표현했다. 싱긋 웃으며 다정다감한 학교 선배의 모습을 보이다가도 속을 알 수 없는 냉정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이중적인 유정 캐릭터에 완벽히 빙의했다.
백인호와 권은택 역의 서강준과 남주혁은 박해진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여성 시청자의 취향을 저격했다. 서강준은 나름의 상처를 가진 반항아 백인호를 현실감 있게 연기했고, 남주혁은 연상의 연인에게 사랑받는 장난꾸러기 같은 대학생 권은택을 맞춤 옷을 입은 듯 소화해 여성 시청자들의 미소를 자아내게 만들었다.
종영까지 4회 앞둔 '응팔' 속 배우들과 캐릭터는 '치인트' 캐리거들과는 다른 친근한 매력으로 어필하고 있다. 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속으로는 주변 사람들에게 같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정환 역의 류준열은 첫 드라마 데뷔작인 '응팔'을 통해 수많은 여성들의 이상형으로 자리매김 했다. 무심하게 굴다가도 짝사랑하는 덕선(혜리)에게 은근슬쩍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모습은 여성시청자를 설레게 하기 충분했다.
박보검이 연기하는 택은 어리숙하지만 순수한 매력으로 여성 시청자의 보호본능을 자극시켰고, 연상녀 보라(류혜영)를 향한 돌직구 사랑법을 보여주는 선우 역의 고경표와 극강의 유머감각으로 무장한 동룡 역의 이동휘 역시 매력적이다.
한편, '치즈인더트랩'은 매주 월,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되고, '응답하라 1988'은 매주 금,토요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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