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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MBC '라디오스타'가 따뜻한 토크로 새해 첫 방송을 마쳤다.
이날 오만석은 남다른 입담과 쿨한 돌싱남의 면모를 드러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오만석은 tvN '택시'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이영자에 대해 "정말 잘해준다"라고 고마워하면서도 "근데 이영자가 자꾸 같이 살자고 한다. 고소를 준비 중이다"라고 농담해 웃음을 유발했다. 춤을 보여주다가 깔창이 빠져 나오자 "나도 모르게 넣어놨네" 라는 예상못한 한 마디로 스튜디오를 폭소로 물들였다.
지난 2014년 오만석은 전 아내 조상경 씨를 대신해 대종상을 대리 수상했던 일이 회자되마 "혹시라도 상을 받으면 대신 받아 달라고 한 거다. 지금도 가끔 만나면 밥을 먹는다"라고 쿨하게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싱글 대디인 김구라, 오만석, 이태성의 만남은 예상치 못한 주제를 끌어내기도 했다. 윤종신은 "김구라가 동현이가 20살이 되면 82~85년생 30대 중반 여배우와 연애를 해보겠다고 선언했다. 82~85년생 여배우들이 피해다닌다"고 폭로했다. 김구라는 "그냥 웃자고 한 얘기"라면서도 싱글대디 이태성에게 "좋은 여자 만나라. 여배우와 사랑에 빠지라"고 조언해 '깨알 웃음'을 자아냈다.
예능계 숨겨진 원석을 찾아내기로 유명한 '라디오스타'. 이날 '라디오스타' 4MC는 새해 첫 예능 루키로 이태성을 지목하고 그의 개인기 퍼레이드를 이끌어 냈다. MC들의 기대에 이태성의 부담이 커졌지만, 이는 진짜 루키를 발굴해 내겠다는 억지스러움이 아니었다. 게스트를 당황케하는 4MC들 특유의 짓궂음과 더해져 자연스러운 웃음 코드가 됐다.
이태성은 김민종, 박효신, 바비킴 등 성대모사를 펼치자 MC들과 동반 출연한 게스트들은 적극적인 리액션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익히 알려진 성대모사의 단골 소재였지만 '차도남' 이미지의 이태성이 하니 색다른 맛이 있었고, 스튜디오에서도 "진부하지만 재미있다"며 의욕을 북돋았다.
이날 방송에서 멋진 활약을 보여준 게스트 모두 '예능 루키'라고 할 만 했다. 게스트들에게서 새로운 면모를 이끌어내고, 이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안길 줄 아는 '라디오스타'였다. 꼭 새롭게 주목받는 화제의 주인공을 발굴해 내지 않는다고 해도 '라디오스타' 만의 장점이 충분히 많다는 것을 드러낸 한 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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