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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영·박정아·박지윤·테이 "라디오, 가장 나다워지는 시간"(종합)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6-01-05 15:39


백지영 박정아 박지윤 테이 <사진=MBC>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MBC 신입 DJ들이 "라디오는 가장 나다워지는 시간"이라고 밝혔다.

5일 오후 2시 마포구 상암 MBC 사옥에서 진행된 MBC 라디오 신입DJ 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MBC 라디오의 새 얼굴들인 백지영, 박정아, 박지윤, 테이가 참석해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MBC는 지난 11월 '가장 가까운 라디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가을 개편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표준FM(서울/경기 95.9MHz)은 밤 시간대 털털한 성격과 솔직한 입담의 가수 백지영과 박정아를 영입했으며, FM4U(서울/경기 91.9MHz)는 박지윤과 테이를 DJ로 맞았다.

백지영은 '별이 빛나는 밤에'(오후 10시 5분~12시)의 24대 '별밤지기'를 맡게 됐으며, 전 쥬얼리 멤버이자 탤런트인 박정아는 '달빛낙원'(밤 12시 5분~2시)의 진행을 맡아 편안한 심야 음악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박지윤도 FM4U(서울/경기 91.9MHz)의 저녁시간대 프로그램 'FM데이트'(오후 8시~10시)의 DJ를 맡아 늦은 퇴근길과 야근 등에 지친 청취자들에게 친근한 목소리를 전하고 있으며, 가수 테이 역시 FM4U '꿈꾸는 라디오'(밤 10시~12시)를 맡아 특유의 감미롭고 편안한 목소리로 청취자들과 소통하고 이šœ

MBC 라디오는 이번 개편으로 보다 넓은 연령대가 선호하는 진행자를 영입해 30~40대를 비롯한 다양한 청취자들이 더 가깝고 편안하게 느끼는 라디오, 팟캐스트 및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를 제작하여 늘 가까이 지니고 다니는 모바일 매체를 통해 편리하게 들을 수 있는 라디오로서 역할도 확대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이날 노혁진 MBC 라디오 국장은 "라디오 매력은 소통이 아닌가. 예전부터 쌍방향 프로그램이었다. 과거에는 엽서로 요즘은 인터넷과 미니로. 우수한 진행자는 우수한 소통자였다. 신입 DJ분들 모두 소통을 아주 잘 하는 분들이고 친구 같기도 누나 같기도 동생 같기도 하다. 외로움을 달래주고 같이 기뻐해주는 훌륭한 소통자들라고 생각한다"라는 소개로 포문을 열었다.

에서 "당일 시작할 때 대본을 주고 그냥 하시면 된다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MBC 라디오 DJ 간담회 <사진=MBC>

라디오 DJ로서 50여 일의 시간을 보낸 이들은 소감과 더불어 라디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백지영은 "제가 새벽운전하는 버스기사 학원 끝나고 돌아가는 학생의 발걸음을 어떻게 알겠나. 넓은 세상을 알게 됐다는 점이 가장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으며, 박정아는 "예전 라디오 진행할 때는 조금은 나를 꾸미고 아이돌 가수로 벽이 있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달빛낙원' 진행하면서는 모르면 그냥 모른다고 한다. 가끔 실수 할 때도 있는데 저 친구도 나와 같구나하고 편하게 생각해 주시는 것 같다. 그 시간 때 치열하게 사는 분들이 많다. 위로가 필요한 분도 있고, 각자의 삶이 멋있고 많은 것을 배우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정아는 아찔했던 실수담으로 웃음을 주기도 했다. 그는 "새해를 맞아 남극 세종기지 전화 연결을 했다. 근데 순간 너무 해맑게 '와, 남극에 계시면 곰을 보셨겠네요'라고 물어봤다. 그때 너무 아찔했다. 내뱉고 아차 싶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하면 테이는 '엔딩멘트'에 얽힌 비화를 공개했다. 그는 "엔딩멘트가 중요한 것 같았다. 성시경 선배님 영향이 없지 않았다"라며 "'내 꿈 꿔'의 경우 호불호가 갈렸는데, 제 성격상 제 꿈을 꾸라고 강요를 잘 못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차라리 '내가 네 꿈 꾸겠다'라고 나름 배려하는 차원에서 했다"라고 엔딩멘트 탄생 비화를 밝히며 "첫 날 해보니까 스토커 같더라. 그래도 나름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서 재미를 붙이고 있다. 제가 집착하는 뉘앙스"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MBC 라디오 DJ 간담회 <사진=MBC>
끝으로 라디오의 매력에 대해 DJ들은 한결 같이 "가장 나다워지는 시간"이라고 입을 모았다.

테이는 "본인을 새롭게 발견하는 매력이 있다. 실시간으로 청취자의 반응이 나오니까,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같다"라며 "그리고 그걸 반영해서 공감대를 만드는 시간이 되는 것 같다. 그런 것이 소통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박지윤은 "짜여진 모습이 아니고 불쑥불쑥 나의 감춰진 모습이 드러나는 시간 같다"라고 동조했다.

박정아 또한 "가장 나다워지는 시간 같다"라고 고개를 끄덕이며 "우리 프로그램은 불면증 있는 초등학생부터 60대까지 청취자가 다양하다. 심야시간에 그 분들 만의 사랑 고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무기인 것 같다. 함께 나눌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백지영은 "라디오 외에 공연도 있고 스케줄이 많은데 가능한 생방송을 하려고 애쓰고 있다. 주말도 반납하고 생방송을 하고 있는데 일주일 동안 거의 매일 만나는 매체가 뉴스와 라디오 말고 또 뭐가 있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예인이 작품으로 만들어진 이미지만 가지고 매일 2시간씩 라디오 진행을 하기란 어렵다. 급박한 요즘 시대에 라디오는 느리고 호흡이 길다. 그런 호흡이 나를 정화시킨다"라고 자신이 생각하는 라디오의 매력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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