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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0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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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섹시, No 노출, No 핫팬츠"
2016년 걸그룹 대전의 포문을 연 달샤벳이 '3대 노(No)'를 선언했다.
지난달 초 멤버 가은과 지율의 탈퇴로 4인조로 변신한 달샤벳은 9번째 미니앨범 '내츄럴니스(Naturalness)'로 돌아왔다. 5일 서울 압구정동 일지아트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멤버 탈퇴 뒤 4인조로 첫 무대를 선보인 달샤벳은 "가은과 지율의 빈자리가 느껴지는게 사실이다. 그만큼 더욱 열심히 노력해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게 할 것"이라며 "4인조가 되면서 좋아진 것은 무대에서 멤버 한 명 한 명이 더욱 잘 보인다는 점이다. 그만큼 개개인의 특성이 잘 느껴질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날은 달샤벳이 데뷔 5주년이 되는 날로 멤버들로서는 새롭게 태어났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컸다.
달샤벳의 컴백은 올해 걸그룹의 트렌드를 미리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요계의 큰 관심을 끌었는데, 달샤벳은 '노 섹시'로 승부수를 던졌다. 이를 위해 달샤벳은 각선미를 강조하던 핫팬츠 대신 청바지로 갈아입었고, 노출이 많았던 의상도 재킷으로 최대한 가렸다. 특히 안무는 자극적인 동작보다는 노래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짜여졌다.
달샤벳 소속사 관계자는 "이번 앨범은 섹시를 빼는데 중점을 뒀다. 그보다는 달샤벳의 건강하고 세련된 모습을 많이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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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0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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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너 같은'. 그동안 이트라이브, 남기상, 김도훈, 신사동 호랭이 등 수많은 히트 작곡가와 함께했던 달샤벳이 이번에는 용감한 형제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것. 달샤벳은 "용감한 형제는 작업 과정에서 특별히 주문을 하기 보다는 우리에게 많이 맞춰줬다. 그런만큼 재미있게 녹음을 했다"며 "특히 직접 포인트 안무까지 만들어 줄 정도로 신경을 많이 써줬다"고 밝혔다.
'너 같은'은 80, 90년대를 대표하는 레트로한 사운드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댄스곡으로 달샤벳의 톡톡 튀는 매력이 잘 혼합됐으며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인상적이다. 퍼포먼스 또한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쉬운 포인트 안무로 '너 같은'이라는 가사에 알맞은 중독성이 강한 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송원석이 특별 출연했다. 송원석은 달샤벳 멤버들에게 상처를 주는 나쁜 남자 역할로, 유쾌하고 코믹스러운 장면을 잘 소화해 냈다.
이번 앨범에는 멤버들의 개인 솔로 곡도 1곡씩 수록됐다. 수빈은 사랑에 빠진 여자의 마음을 담은 '머리부터 발끝까지'를 불렀고, 우희는 아픈 사랑과 이별에 관한 '사랑한다고 해서'를 소화했다. 세리의 솔로곡 '착한 남자'는 힙합 리듬과 피아노 선율을 함께 엮은 세련된 댄스곡이고, 아영의 '드림 컴 트루'는 첫사랑하던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이야기하듯 부르는 가사와 피아노, 기타 선율이 잘 어울린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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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0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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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달샤벳 하면 빠지지 않는 평가가 '노력에 비해 성과가 좋지 못하다'는 것. 그동안 9장의 미니앨범과 1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할 정도로 열심히 활동을 했지만 톱 걸그룹이란 평가를 받지는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수빈은 "주위에서 '달샤벳이 떠야 될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그런 소리가 듣기 싫다기 보다는 오히려 우리가 대견하게 생각된다. 지금도 앨범을 내고 무대를 할 수 있을 만큼 우리가 잘 버텨왔기 때문"이라며 "분명히 아쉬운 점도 있지만 지금 우리의 페이스 대로 활동을 오래하다보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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