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가 흥미로운 스토리를 끝없이 풀어내며, 쫄깃한 드라마의 진수를 보여줬다.
정몽주의 등장은 정도전과 이방원의 관계에도 변화를 불러왔다. 예리하고 날카로운 판단력을 지닌 이방원은 무휼(윤균상 분)에게 정몽주의 뒤를 밟도록 지시했다. 혁명의 내용을 안 정몽주가 이성계 파를 고발할까 걱정된 것이다. 그러나 정도전은 정몽주를 믿었고, 이방원과 뜻을 달리했다.
이방원은 남다른 통찰력과 행동력으로 판을 흔들었다. 정몽주의 뒤를 쫓는 모습, 정몽주에게 혁명파의 굳건한 개혁의지를 전하는 모습에서는 한 치의 물러섬도 없었다. 자신의 사람을 만들기 위해 찾은 처가에서 만난 하륜(조희봉 분)에게는 "이 나라 얼마나 갈 것 같소?"라며 폐부를 찌르는 한 마디를 던졌다. 특별할 수밖에 없는 인물 이방원의 다음 이야기가 기대를 더한다.
이에 정도전은 이방지(변요한 분)를 활용해 길선미(박혁권 분)와 무명 일파를 유인하는데 성공했다. 나아가 정도전은 이방지와 연희(정유미 분)를 이용해 길선미의 뒤를 쫓았고, 그렇게 깊은 산 속 한 절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정도전과 이방지는 사라진 이방지의 어머니 연향(전미선 분)과 마주했다. 27회 동안 그토록 찾아 헤매던 연향의 등장, 그것도 무명 조직의 노인과 함께였다. 연향의 등장은 그 자체만으로도 짜릿함을 선사하며 강렬한 엔딩을 완성시켰다.
60분 동안 펼쳐진 스토리는 씨실과 날실처럼 촘촘하게 엮여갔다. 여기에 긴장감을 몰아가다가 짜릿함을 터뜨린 엔딩은 쫄깃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줬다.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한 '육룡이 나르샤' 28회는 1월 5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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