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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복덩어리` 임정희 "`얼음공주` 조혜련, 고수인줄 알고 혼란스러웠다"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6-01-04 11:37 | 최종수정 2016-01-04 11:39

사본 -임정희 캡쳐3


임정희의 목소리는 여전히 큰 감동이었다.

3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 큰 울림을 선사하며 3라운드까지 진출했던 '복덩어리'의 정체는 'R&B의 여제' 임정희로 밝혀졌다.

지난 2005년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로 데뷔해 탁월한 가창력으로 가수로서 뿐만 아니라 뮤지컬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임정희는 그동안 '복면가왕'의 연예인 판정단으로부터 노래 잘하는 출연자가 등장할 때마다 거론됐던 이름. 그만큼 그녀의 '복면가왕' 출연은 더욱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임정희는 복주머니 가면을 쓰고 출연, 무대에 올랐다. 탁월한 가창력으로 무대를 압도한 임정희는 관객들과 판정단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1라운드에서는 '얼음공주' 조혜련과의 대결을 통해 역대 최다표차로 승리했고, 2라운드에서는 '사랑안해'를 열창해 '용왕' 기현을 꺾었다. 가왕과 대결을 결정짓는 3라운드 무대까지 진출한 임정희는 부활의 'Lonley Night'를 경연곡으로 선택했고 특히 저음과 고음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파워풀면서도 흥이 넘치는 무대를 펼쳤다. 아쉽게 3라운드에서 '방패연' 전우성에 패했지만 안정된 성량으로 시원한 고음을 뽑아낸 임정희의 무대는 지켜보는 이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지난해 10월 오스카이엔티와 전속 계약을 하고 새로운 출발을 준비 중인 임정희는 '복면가왕'을 시작으로 가수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다음은 임정희와의 일문일답.



-'복면가왕' 출연 소감은.

방송 출연은 오랜 만이다. 앨범 활동이 아니어도 방송 활동을 할 수 있게 기회가 주어진 것에 기뻤다. 그동안 방송 출연은 안했지만 뮤지컬 등 조용히 활동은 계속 하고 있었다.



-'복면가왕' 출연에 대한 부담은 없었나.

워낙 이슈가 많이 되는 프로그램이 부담은 있었다. 특히 노래 잘하는 가수 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는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만큼 목소리 하나 만으로 평가를 받아 부담 스럽기는 했다. 그런만큼 욕심을 내기 보다는 준비한 것들을 최대한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에 만족하고 있다.



-2라운드에서 '사랑안해'를 부른 이후 비교적 일찍 정체가 알려졌다. 왜 그런것 같은가.

오랜 만에 방송을 하는 건데. 임정희를 기억해 주는 것 같아 감사할 뿐이다. 사실 예능프로그램인 만큼 시청자들이 긴가민가하게 만들어야 했는데 처음부터 재미보다는 노래를 진솔하게 하자는 작전이었다. 너무 재미없게 정체가 탄로난게 아닌가 걱정은 됐다.



-어느 순간이 가장 고비였나.

고비라기 보다는 아무래도 가왕과 대결이 걸린 3라운드가 가장 긴장이 됐다. 진검 승부였던 것 같다. 그 전에는 준비한 것만 하고 가자고 했는데 막상 상황이 닥치니 잘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기더라.(웃음)



-'얼음공주' 조혜련과의 대결에서 역대 최다 표차로 승리했다. 상대가 아마추어여서 힘들지는 않았나.

연습할 때나 리허설 할때는 '얼음공주'가 너무 작게 불러 고수가 아니면 정체를 숨긴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본 경연 때 있는 그대로 부르자고 했는데 김구라 선배가 '너무 심한거 아니냐'고 하더라. 가면을 쓰고 있으니까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 작전대로 할지 상대방에 맞춰서 해야 할지 고민이 됐다. 혼란스러웠다.(웃음)



-'방패연' 전우성과는 연습생 시절을 같이 보냈다. 경연 할때 정체를 알았나.

3라운드 시작하기 전까지는 대기실에 모니터도 없고 해서 정체를 몰랐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우성 씨가 1절을 부르는 것을 보고 정체를 바로 알겠더라. 우리는 5~6년 동안 연습생 생활을 함께 했다. 사실 연예인 판정단에 있던 이현도 같은 연습생 시절을 보내 1라운드 이후 나의 정체를 알았다고 하더라. 함께 했던 세월이 있는데 어떻게 정체를 모르겠느냐.



-임정희의 보컬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 만큼 더 활발한 활동을 기대하고 있는데.

대외적으로 느끼는 것만큼 오래 쉰 것은 아니다. 최근에 소속사도 새로 옮긴 만큼 앞으로는 더욱 계획성 있게 움직일 예정이다.



-신곡 발표를 준비 중이라 들었다.

아직 구체적인 컴백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며 큰 기대 바란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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