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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KBS 연기대상' 女신인, 조수향vs채수빈 '악녀열전' 될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5-12-31 15:27 | 최종수정 2015-12-31 15:27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마지막에 웃는 자는 악녀일까.

31일 '2015 KBS 연기대상'이 진행된다. 올한해 KBS 드라마는 총체적 난국을 겪었지만 새로운 얼굴을 개발해내는데는 성공했다. 특히 이번 여자신인상은 '악녀'로 이름을 떨친 이들이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현재 여자신인상을 받을 수 있는 배우들은 총 12명. '당신만이 내사랑' 지주연, '스파이' 고성희, '스파이' '파랑새의 집' '발칙하게 고고' 채수빈, '블러드' 손수현, '오늘부터 사랑해' 김세정과 윤서, '후아유-학교 2015' '눈길' '귀신은 뭐하나' 조수향, '오렌지 마말레이드' 설현, '가족을 지켜라' 정혜인, '별이 되어 빛나리' 고원희, '눈길' '다 잘될거야' '파랑새의 집' 이주우, '부탁해요 엄마' 조보아다.


이중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건 조수향과 채수빈이다. 조수향은 '후아유-학교 2015'에서 희대의 악녀 강소영 역을 맡았다. 이유없이 고은별(김소현)을 왕따시키고 괴롭히는 모습은 시청자의 치를 떨게 했다. 연민정의 계보를 잇는 '국민 악녀' 타이틀까지 생겨났을 정도. 그러나 극 말미에는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해 방황하는 청춘의 모습을 사실감 있게 그려내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가하면 '드라마 스페셜-귀신은 뭐하나'에서는 이준과 호흡을 맞춰 경쾌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신인이지만 탄탄하게 다져진 연기 내공으로 자신의 이름 석자를 시청자에게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채수빈도 강력했다. 채수빈은 '발칙하게 고고'에서 스펙 지상주의에 빠져 친구 강연두(정은지)를 배반하고 곤경에 빠트리는 권수아 캐릭터를 연기했다. 자신의 악행을 감추기 위해 또다른 악행과 거짓말을 일삼는 그의 모습은 '얄밉상' 그 자체였다. 하지만 선민주의에 찌든 속물 어머니의 영향으로 원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했다는 배경이 드러나고, 자신의 잘못으로 김열(이원근)이 다치자 자살까지 결심하는 모습을 통해 동정표를 얻기도 했다.

과연 남다른 악녀 연기로 존재감을 입증한 이들이 트로피의 주인공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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