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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 4대 기획사는? FNC '네오스쿨' vs 스타쉽 '우주소녀', 신인에 달렸다!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5-12-15 08:25


FNC엔터테인먼트의 신인 남성 댄스팀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12인조 걸그룹 우주소녀의 첫번째 유닛

'가요계 4대 기획사'의 주인공은 누구?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를 소위 가요계의 3대 기획사라고 부른다. 그만큼 이들 기획사에서 만들어낸 앨범은 가요계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보여왔고 팬들 또한 많이 거느리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이들 3대 기획사를 제외한 나머지 기획사들은 사실상 가수 한두 팀만을 데리고 있는 중소기업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다보니 3대 기획사의 영향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었다. 방송사들 역시 이들 3대 기획사 소속 연예인을 출연시켜야 했던 만큼 이들의 눈치를 봐 왔던 것이 사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중소 기획사 중에서 3대 기획사를 위협할 정도의 양질의 콘텐츠를 잇달아 선보이는 실력파 들이 등장했다. 가요계에서는 이들을 3대 기획사를 확장한 '4대 기획사'라고 칭했는데, 아직 그 4번째 주인공이 확실히 가려지진 않은 상황이다. 다만 유력 후보로는 몇몇 기획사가 언급됐는데 그 중에서도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와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하 스타쉽)가 가장 자주 언급되고 있다. 그리고 내년이면 두 유력 후보 중 한 곳이 4대 기획사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4대 기획사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FNC나 스타쉽 모두 지금은 마지막 2%가 부족한 상황이다. 그 부족분은 내년에 선보일 신인 그룹이 어떤 성적을 내느냐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두 기획사가 준비 중인 신인그룹은 기존 가요계에서 볼 수 없었던 실험성을 안고 있어 성공할 경우 그 열매는 기대 이상일 것이란 분석이다.


우선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를 배출하며 밴드 명가로 자리매김한 FNC는 내년에 첫 남성 댄스그룹을 데뷔 시키며 음악 영역을 더욱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차세대 신인 발굴을 위한 트레이닝 시스템 '네오스쿨(NEO SCHOOL)'을 론칭한다.

FNC는 14일 낮 12시 '네오스쿨(NEO SCHOOL)' 공식 홈페이지(http://fncneoschool.com)를 정식 오픈했다. '네오스쿨'은 학교 생활을 테마로 한 신인 트레이닝 스쿨로, 향후 '네오스쿨'을 통해 데뷔를 앞둔 연습생들의 준비 과정이 대중에게 생생하게 공개될 예정이다.

'네오스쿨'에 입학할 정예 연습생 '네오즈(NEOZ)' 1기로는 지난 12~13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최한 패밀리 콘서트 'FNC 킹덤 인 재팬'에서 깜짝 무대를 펼친 남성 댄스 연습생들이 포함된다. 이들은 FNC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첫 남성 댄스그룹의 후보생들로, '네오스쿨'을 통해 FNC의 향후 성장 동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FNC는 14일 '네오스쿨' 홈페이지를 통해 '네오즈' 1기의 콘셉트 트레일러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활동 시작을 알렸다. 공개된 영상은 교복을 입은 소년들이 각자 꿈을 찾아 '네오스쿨'로 모이는 모습을 담고 있다. 언뜻 보이는 연습생들의 모습에 가요 팬들의 궁금증과 기대감이 동시에 고조되고 있다.


케이윌, 씨스타, 정기고, 매드클라운, 유승우, 주영, 보이프렌드, 몬스타엑스 등이 소속된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내년에 씨스타 동생그룹 '우주소녀'를 데뷔시킨다. 특히 이번 걸그룹은 지난 4월 상호 매니지먼트 계약을 통해 손잡은 중국 최고 기획사 위에화 엔터테인먼트와의 첫번째 합작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주소녀'는 한국인과 중국인 멤버를 포함해 12인조로 구성된다. 이는 그동안 나왔던 걸그룹 중 K-POP 최대 규모다.

'우주소녀'는 데뷔와 동시에 국내는 물론 중국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다. 한국, 중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정통한 기획사가 의기투합한 만큼, 전 멤버들이 한중을 넘어 범 아시아권을 커버할 수 있는 스타성을 고려해 선발되었으며, 보컬, 댄스, 연기 등 각각 특화된 분야에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난 11일 멤버 3명이 최초로 공개됐는데 예상대로 뜨거운 관심을 불러 모았다. 이날 공개된 멤버는 성소, 보나, 다영으로 청순하면서도 신비한 매력이 벌써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스타쉽 측은 "우주소녀는 우주를 이루는 4가지 원소를 따라 유닛을 구성해서 공개할 예정이다. 첫 번째는 '원더(WONDER)' 유닛으로 항상 새롭고 즐거운 놀라움을 주는 멤버로 구성되어있다" 고 전했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유닛을 매주 한 팀씩 공개할 예정인만큼 우주소녀의 완전체는 이달 말이 되어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FNC나 스타쉽 모두 내년에 데뷔할 신인 그룹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만큼 신인의 성패에 따라 기획사의 향후 3~4년 실적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두 기획사 모두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실험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FNC나 스타쉽 모두 기존 가수들로는 성장에 한계가 온 상태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내년이야말로 회사를 한 단계 더 키울 수 있는 신인을 성공적으로 데뷔시켜야 하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 할 수 있다"며 "만약 이번 실험들이 성공한다면 4대 기획사로 가는 고속도로를 뚫은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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