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님과함께2' 윤정수♥김숙, '망붕제조기'가 될 줄이야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5-11-13 08:41 | 최종수정 2015-11-13 08:58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님과함께2'의 애청자들이 말한다. "내가 윤정수와 김숙의 '망붕'이 될 줄이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에서 유행하는 신조어로 '망붕'이라는 단어가 있다. '망붕'은 '망상분자'를 소리 나는 대로 읽은 '망상붕자'의 줄임말로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에서 연인 컨셉트로 나오는 출연자들의 실제 연애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단어다.

이런 '망붕'들은 보통 '우리 결혼했어요'나 '님과 함께' 등과 같은 가상 연애, 결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애청자들 사이에서 많이 나타난다. 연애와 결혼을 컵셉트로 하는 프로그램이니 만큼 '망붕' 팬들이 많이 생성되는 건 당연한 일. 10월부터 새 커플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는 님과 함께2'에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많은 '망붕'을 거느리고 있는 커플이 있다. 다름 아닌 윤정수와 김숙 커플이다.

'님과 함께2'의 커플 개편 소식이 전해진 직후 시청자의 큰 관심을 받았던 커플은 윤정수와 김숙이 아닌 기욤 패트리와 송민서 커플이었다. '비정상회담'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외국인 기욤 패트리가 실제 연인을 깜짝 공개하고 그와 함께 출연을 결정했기 때문. 이들과 함께 새 커플로 합류한 윤정수와 김숙은 화제면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오히려 전혀 예성하지 못했던 이들의 조합에 "가상 결혼 버라이어티와 어울리지 않는 커플이다"는 오려의 목소리가 더 컸다.

하지만 방송이 시작되고 상황이 역전됐다. 방송 전 큰 주목을 받았던 기욤 패트리와 송민서 커플보다 윤정수와 김숙 커플이 더 뜨거운 시청자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기 때문. 윤정수와 김숙은 첫만남에서 상대를 확인하고 스킨십 금지, 진짜 사랑에 빠지지 않기 등의 규칙을 세우고 '철저한 쇼윈도 부부'를 선언했지만, 방송이 거듭될 수록 시청자는 "이상하다, 이 부부에게 마음이 설렌다"는 반응을 보내고 있다.
윤정수와 김숙은 서로에게 잘보이고자 하는 '오글거리는' 노력은 하지 않는다. 오히려 서로에게 독설을 퍼붓고 구박한다. 하지만 그 속에서 자신들만의 묘한 로맨스를 찾는 모습이 '리얼한 커플'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한다. 그런 모습은 12일 방송에서 그려진 놀이공원 데이트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놀이기구를 잘 타지 못하는 김숙은 윤정수의 성화에 못이겨 롤러코스터에 올라타고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윤정수는 김숙을 신경쓰기는 커녕 울상을 짓는 김숙의 옆에서 싱글벙글이었다.

놀이기구 운행이 심해지고 김숙은 더욱 두려움에 떨었고, 이때 윤정수는 자연스럽게 김숙의 후드를 씌어주고 머리에 손을 얹어주며 달래줬다. 하지만 그런 다정한 모습을 보인 것도 잠시, 놀이기구에서 내려온 이들은 또 다시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웅다웅했고, 할로윈 데이를 맞아 얼굴에 귀신 분장을 한 서로에게 "니가 더 무섭다"며 독설을 내뱉었고 이 모습은 시청자에게 웃음과 공감을 자아냈다.

첫방송에 앞서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성치경 CP는 이들 커플에 대해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보통의 커플의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통 가상 연애 혹은 결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보면 아름다운 선남선녀들의 비현실적일 정도로 알콩달콩한 이야기를 담는다. 하지만, 그런 커플은 대한민국의 1%도 채 되지 않을 것"이라며 "예쁘고 잘생기진 않았지만 평범하고 일반적인 가장 보통의 연애담을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런 그의 말이 제대로 통했다. 보통의 연애담을 보여주는 윤정수와 김숙 커플은 '님과함께2'의 애청자들 사이에서 '신의 한 수'라 불리고 있다. 이 커플이 보여줄 또 다른 '이상하게 설레는 연애담'에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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