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내딸금사월', 진짜 연민정은 전인화?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5-11-01 09:07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기승전 전인화다.

MBC 주말극 '내딸 금사월'의 전인화가 극을 지배하고 있다. 10월 31일 방송된 '내딸 금사월'에서는 신득예(전인화)가 강만후(손창민)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이혼이라는 초강수를 두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만후가 천비궁 계약서를 가져간 진범으로 신득예를 의심하자, 신득예는 주세훈(도상우)와 미리 짜고 자작극을 연출했다. 이에 강만후는 속아넘어갔고 이혼 선언을 하는 신득예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노력했다.

앞서 '내딸 금사월'에서는 명탐정 코난에 빙의한 신득예의 활약이 이어졌던 상황. 끊임없이 강만후의 추적에서 벗어나 복수를 계획하고, 위기에서 탈출하는 모습은 기가 막힐 정도였다. 이렇다보니 비중도 바뀌고 있다. 당초 '내딸 금사월'의 주인공은 금사월(백진희)이다. 오혜상(박세영)은 김 작가의 전작 '왔다! 장보리' 속 연민정이 됐어야 했다. 주인공의 신분을 훔쳐 대리 인생을 살다 정체가 드러날까봐 악행을 일삼는 역할이 같았기 때문. 그러나 악행의 정도가 달랐다. 연민정이 치밀한 두뇌 싸움으로 극을 이끌어갔다면 오혜상은 악역임에도 너무 수가 뻔히 보여 주위 사람들에게 금방 악행을 들킨다. 그 뻔한 수작을 못 알아채는 건 오로지 주인공 금사월 뿐이다. 두 작품 연속으로 악행이 이어지고, 주인공은 혼자 속아넘어가 당하는 전개는 식상할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박세영은 이유리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연기력으로 공감을 이끌어내는데도 실패했다. 결국 극을 쥐락펴락하며 복수를 이어가고 있는 전인화에 스포트라이트가 맞춰질 수밖에 없다. '왔다! 장보리'에서 주인공보다 연민정이 더 빛나 보였듯 '내딸 금사월'에서도 주인공보다 더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전인화에게 집중하게 된 것.

시청자들 역시 '전인화는 늙지 않는다', '강만후 3단계 의심-분노-뻘줌', '강만후가 요즘 신득예한테 휘둘리는 게 통쾌하고 귀엽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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