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화려한 유혹', 先성인-後아역 몰입도 높인 '묘수'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5-10-07 09:28


MBC '화려한 유혹' 2회 <사진=방송화면>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아역배우들의 2회 투입, '묘수'였다.

MBC 월화극 '화려한 유혹'이 일반적으로 아역 배우들이 첫 회 등장하고, 이후 성인 배우들이 극을 이어가는 전형적인 틀을 깬 역순 배열로 시청률 사냥에 성공했다.

지난 6일 방송된 '화려한 유혹' 2회에서는 김새론(신은수 역), 남주혁(진형우 역), 김보라(백상희 역) 등 아역배우 3인방이 등장해 주인공들의 과거 이야기를 펼쳐냈다.

이들은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청춘의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하며 성인 연기자들이 이끈 1회 못잖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백상희를 사촌 동생으로 알고 있는 진형우와 그런 그를 좋아하게 된 백상희, 진형우를 향한 마음을 숨긴 채 피해 다니는 신은수까지. 세 사람의 소용돌이치는 감정이 TV 밖까지 전달되며 흥미진진한 전개가 펼쳐졌다.

특히 '화려한 유혹'은 이 같은 아역들의 이야기를 1회에 배치하지 않고 2회에 녹여내 눈길을 끈다. '화려한 유혹'은 첫 회에 성인 연기자들을 내세워 사건 사고가 휘몰아치는 빠른 전개로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신은수 역의 최강희는 단 1회만에 만삭의 임산부에서 죄수로, 또 호텔 메이드로 3단 변신하며 '원맨쇼'에 가까운 열연을 펼쳤다. 여기에 강석현과 강일주의 갈등, 진형우와 사랑을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과 결혼하는 일주, 은수 남편의 죽음과 석현의 상관 관계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펼쳐놓음으로써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빠르게 전개돼야 하는 첫 회에 스펙터클한 성인 연기자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2회에는 이들의 과거로 돌아가 한 결 안정된 템포로 비밀의 실마리를 풀기 시작한 것. 이 같은 공략법이 지상파 3사 월화극이 동시 출발하는 상황에서 빛을 발했다. 1회에서 의문들을 바탕으로 2회 아역들의 연기에 대한 몰입도가 높이지는 효과도 가져왔다.

제작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대본에 따라 아역 배우들 분량이 조금 뒤로 구성이 됐다"라며 "많은 시청자가 1회 당연히 아역들이 등장할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성인 연기자들 연기가 바로 등장하면서 반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는 백상희를 주의 깊게 바라보는 국무총리 강석현(정진영)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백상희를 둘러싼 비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다. 백상희와 강일주가 무슨 관계인지, 또 강석현과는 무슨 관계인지 미스터리한 전개가 시청자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는 것.


또한 삼각관계에 빠진 신은수, 진형우, 백상희의 운명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앞서 방송된 1회에서 성인이 된 신은수가 의문의 남성의 지시에 따라 강석현의 서재에서 비밀 장부를 찾아 나오던 길, 강일주와 진형우의 키스를 나누는 장면을 목격하고 "형우? 상희?"라며 충격에 빠진 모습을 보였기에 이들의 엇갈린 관계가 더욱 호기심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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