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슈퍼스타K7', 오기 아닌 뚝심이었다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5-09-18 09:34


Mnet '슈퍼스타K7' <사진=방송화면 캡처>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오디션의 답은 역시 실력자였다.

Mnet '슈퍼스타K7'가 실력자들의 향연으로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지난 17일 방송된 '슈퍼스타K7'에서는 지난 방송에 슈퍼위크 개별 미션과 컬래버레이션 미션과정이 펼쳐졌다. 120여명의 진출자 중 본격적으로 슈퍼위크로 가는 40여명을 뽑아야 했다. 방송 초반부터 역대급 실력자들의 향연으로 기대를 모았던 시즌7은 슈퍼위크를 앞두고 더욱 치열한 무대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실력자들이 대거 포진해 '죽음의 조'라고 불리는 3조의 무대가 포문을 열었다. 심사위원들의 칭찬이 이어진 가운데, 자밀 킴, 케빈 오, 김보라, 현진주, 길민지 등이 먼저 합격의 기쁨을 안았다. 리멤버러스, 윤슬, 곽푸른하늘, 임예송, 이요한, 진주현, 승민정, 지영훈, 외국인 도전자인 디아 프램튼, 스티비 워너, 클라라 홍 등도 슈퍼위크 진출권을 얻었다.

케빈 오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Can't Help Falling In Love'와 조영남, 윤형주, 김세환의 '백일몽'을 열창해 성시경으로부터 "예뻐죽겠다"는 칭찬을 받았다. 클라라 홍은 여진의 '그리움만 쌓이네'를 선곡, 담담한 목소리 속에 애절함을 담아냈다. 이요한은 2NE1의 '살아봤으면해'를 특유의 중저음 보이스로 색다르게 재해석했다. 디아 프램튼은 타고난 리듬감과 다채로운 톤으로 호평을 얻었다.

이번 시즌에도 밴드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중식이 밴드의 활약이 돋보였다. 보컬 정중식은 자작곡 '여기 사람있어요'로 무대를 압도했다. 백지영은 "팀의 색깔이 확실하고 음악으로 말하려는 것이 정확하게 전달되는 게 좋은 점"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짐승 보컬'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윤종신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지영훈은 무대 중 가사를 까먹는 치명적인 실수로 안타까움을 샀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은 그간 보여줬던 실력을 믿고 합격을 줬다. 특히 윤종신의 설득이 큰 역할을 해 앞으로의 성장을 주목케 했다.

두 번째 미션인 '컬래버레이션 배틀'에서는 '여성보컬 어벤져스'로 불릴 만큼 뛰어난 실력을 과시햇던 '훌라훌라훌라후프'(김보라, 구윤화, 박수진)가 '도솔도팀'(현진주, 천단비, 신예영)과 대결에서 탈락하면서 긴장감을 높였다. 방송 말미에는 마틴 스미스와 자밀 킴으로 이루어진 '아이블랙'과 이요한, 클라라홍, 케빈오로 이루어진 '홍이오'의 대결이 그려져 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처럼 '슈퍼스타K7'는 탈락이 아쉬운 실력자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프로그램에 쏠린 우려를 기대로 반전시켰다. 앞서 시즌5와 시즌6의 암흑기를 거친 '슈퍼스타K'가 시즌7으로 돌아올 때 많은 시청자들은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브래드가 아까워 무리하게 시즌을 지속하는 것이 아니냐며 Mnet의 '오기'로 보는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슈퍼스타K7'는 다시 한 번 전국 곳곳과 바다 건너 숨은 원석을 찾아냄으로써, 시즌7 강행이 이유있는 '뚝심'이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실력자들의 향연에 심사위원들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성시경은 "해보니 알겠다. 탈락하는 친구들이 정말 아깝다"라며 실력자들에 대해 언급했다. 심사위원들은 각자 소속사에 데려가고 싶은 참가자들을 꼽으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본격적인 슈퍼위크에서는 역대급 무대들이 대거 탄생할 것 같은 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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