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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캐스팅 작업부터 초미의 관심이 쏠린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가 마침내 라인업을 완성했다.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했던 여주인공 홍설 역으로는 김고은이 낙점됐다. 홍설은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참는데 익숙한 여대생으로 평범한 대학생활 중 선배 유정을 만나 큰 변화를 겪으며 달콤살벌한 로맨스를 펼친다. 영화계의 대표 여배우로 자리매김한 김고은은 '치인트'를 통해 처음으로 드라마에 도전하게 됐다.
까칠하고 엉뚱한 반항아 백인호 역은 서강준이, 그의 누나 백인하 역은 이성경이 맡게 됐다. 또한, 홍설과 함께 붙어다니는 절친 장보라와 워너비 연하남 권은택에는 박민지와 남주혁이 각각 캐스팅 됐다. 신인 김희찬이 홍설의 동생 홍준 역으로, 윤예주가 홍남매의 친구인 강아영으로 분한다. 김기방과 이우동이 공주용과 허윤섭 역을 맡아 동성 커플 연기를 펼친다. 문지윤, 지윤호 등이 유정과 홍설의 과선배 동료로 등장한다.
길었던 캐스팅 과정이 끝났지만, 이게 끝은 아니다. '만찢남녀'는 외모 싱크로율이 아닌 연기로 완성되는 법이기 때문. 특히 화려한 라인업으로 기대가 더욱 높아진 상황이기에, 캐스팅 완성으로 '치인트'의 부담이 덜어졌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드라마에 합류한 배우들도 "원작의 인기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캐스팅도 연기도 중요하지만 드라마의 성공을 가르는 것은 결국 이야기다. 웹툰 원작 드라마의 성공적인 예로 평가받는 tvN '미생'의 경우 자세히 뜯어보면 분명 원작과 다른 점이 많다. 제작진은 극중 인물들의 대결 구도를 강화함으로써 긴장감을 높이는가하면, 원작에 없는 장면을 통해 캐릭터의 매력을 짧고도 효과적으로 드러냈다. 싱크로율이란 단순히 보이는 것을 그대로 따라한다고 느껴지는 것이 아님을 입증 한 것. 바년 저조한 성적으로 아쉬움을 샀던 KBS2 '내일도 칸타빌레'는 안방극장의 정서나 전체적인 흐름을 고려하지 않고 원작에 지나치게 충실함으로써 역효과를 냈다.
'치인트' 또한 캐스팅만으로 드라마의 성공 여부를 점치기는 어렵다. '치인트'는 남녀주인공의 섬세한 감정선을 따라가는 작품. 장르적 특성상 눈에 보이는 극적인 요소가 많지 않기에 드라마로 옮기는 과정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캐스팅 작업을 마치며 산을 하나 넘어섰지만 넘어야 할 산은 아직 많다. '치인트'가 원작의 이야기를 어떻게 TV로 옮겨올지, tvN 웹툰 드라마 성공 계보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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