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JTBC가 이번에는 '쇼핑'이라는 새 예능 트렌드를 이끌 수 있을까.
최근 가장 예능 트렌드를 가장 선두에서 이끌고 있는 채널은 지상파 3사 프로그램이 아니라 JTBC와 tvN을 선두로 한 비지상파 채널이다. 특히 JTBC 는 동시기에 출범한 다른 종합편성채널과 달리 독창적이고 신선한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차별화 전략을 펼쳤다. 특히 '비정상회담'으로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끌었던 외국인 예능의 부활을 알렸고, '냉장고를 부탁해'로 '쿡방' '먹방' 신드롬을 이끌었다.
그런 JTBC가 22일 첫방송되는 '연쇄쇼핑가족'으로 '쇼핑'이라는 새 예능 트렌드를 이끌지 관심이 모아진다. '연쇄쇼핑가족'은 선택장애에 빠진 현대인들의 소비 욕망을 낱낱이 분석하는 신개념 쇼핑 심리토크쇼다. 이영자,박명수,박지윤,써니,박원의 영수증으로 최근 소비 형태를 파악해보는'영수증 토크'코너와 시트콤을 보고 소비 생활을 분석하는 코너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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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8.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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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송에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김수아 PD는 시트콤과 토크쇼를 결합한 프로그램 방식에 대해 "시청자들로부터 받은 사연을 MC들이 읽고 토론하는 방식도 생각했으나, 최근 누군가의 사연을 가지고 고민을 해결해 주는 프로그램이 너무 맣아서 비슷한 느낌이 들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상황의 주제를 가지고 대본을 써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PD는 '학교 쇼핑'이라는 생소한 주제를 첫회 컨셉트로 잡은 것에 대해 "쇼핑이란 건 물건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다. 투자나, 수강하는 것 역시 구매 행위다. 이전 쇼핑을 다뤘던 프로그램들이 물건을 알뜰하게 최저가로 구입하는 걸 다루는게 목표였다면, 우리 프로그램은 소비 행위 자체에 집중하고 유형과 무형의 쇼핑을 적절히 섞으려 한다"며 "요새는 초등학교도 엄마가 선택해서 가는 교육 쇼핑시대라고 한다. 그래서 첫회 주제를 학교 쇼핑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쇼핑을 다루는 프로그램이니 만큼 특정 브랜드의 노출에 대해 예민하게 다뤄질 수 있다. 이에 대해 김PD는 "방송법상 PPL이 아닌 이상 상표 노출은 금지다. 녹화 때는 MC들이 브랜드 등을 편하게 이야기 하게 하고 후 작업을 통해서 적절히 조절을 해나가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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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8.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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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쇼핑가족'에서는 신선한 MC 조합도 눈길을 끈다. 패셔니스타 등 누가봐도 '쇼핑'을 즐길 것 같은 모델 등을 MC로 기용하는 타 프로그램과 달리 개그맨 박명수, 이영자를 비롯해 방송인 박지윤, 소녀시대 써니, 원모어찬스 박원이 MC로 나선 것. 이에 대해 김 PD는 "모델이나 패셔니스타 등 하이엔드 쇼핑을 하는 사람은 시청자와 거리감이 느껴진다. 그래서 겉모습보다는 '센스'가 있는 정말 쇼핑 행위 자체를 잘하는 분들을 섭외했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에게는 생소한 뮤지선 원모어찬스의 박원을 MC로 기용한 것에 대해서는 "라디오 PD가 추천을 해서 알게 됐다. PD가 '진짜 뭘 사는 걸 좋아하는 남자가 있다'더라"며 "다른 MC들이 섭외되기 전 가장 먼저 박원씨를 만났는데, 다른 연예인에 비해 얼굴 노출이 덜 됐기 때문에 정말 쇼핑하는 것을 좋아하는 평범한 젊은 남자의 느낌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쇄쇼핑가족'은 22일 오후 11시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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