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노홍철 MBC '무도' 아닌 리얼리티, 진정성 보여줄까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5-08-10 14:56 | 최종수정 2015-08-10 17:06

노홍철
방송인 노홍철 <사진=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방송인 노홍철이 방송에 복귀,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MBC는 노홍철이 방송 예정인 가을 특집 프로그램에 출연한다고 알렸다. 지난해 11월, 음주운전으로 연예활동을 중단했던 노홍철은 약 10개월 만에 시청자들에게 돌아오는 셈이다.

아직 제목조차 정해지지 않은 이 프로그램은 노홍철이 생면부지의 20~30대 일반인 남자 4명과 함께하는 여행을 담는다. 노홍철은 촬영을 위해 20일간의 여정으로 지난 9일 유럽으로 떠났다. 프로그램은 노홍철 등 5명의 일행은 최소한의 경비만을 준비한 채, 여행 도중에 '창조적인 생산활동'을 통해 비용을 충당해가며 버티는 '자급자족 프로젝트'를 표방하고 있다.

물의를 일으킨 뒤 오랫동안 자숙을 해 왔던 만큼, 이번 프로그램 출연은 신중한 결정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무한도전'으로 인연을 맺은 손창우PD의 설득으로 방송 복귀를 결정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프로그램 콘셉트가 다큐멘터리적 요소를 간직한 리얼리티 형식을 띄고 있어 복귀 프로그램으로서 심적 부담이 덜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노홍철은 그동안 자숙기간을 가지고 무전여행을 해 왔으며, 칠레 산티아고 순례자 길에서 만난 젊은 여행객들을 통해 새로운 삶의 에너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 에너지를 다른 일반인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이번 특집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 동료로는 20~30대의 일반인들이 참여한다. 물론 노홍철과는 일면식도 없는 남성들이며, 모두 본인 분야에서는 가능성만 보였을 뿐인 미완의 청춘들이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특히 이들은 이른바 '돌+아이(I)'로 불리는 노홍철 만큼이나 독특한 개성을 갖고 있어 그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그간 노홍철은 수염을 기른 모습으로 자전거를 타고 이곳 저곳을 누비는 모습이 포착돼 왔다. 스페인과 바르셀로나 등 해외를 비롯해 국내에서도 자전거를 끌고 돌아다니는 모습이 간간히 네티즌의 목격담과 사진을 통해 공개돼 왔다. 노홍철을 홀로 여행을 하며 자신을 되돌아보며 마음을 정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이 노홍철의 근황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콘셉트가 시청자들에게 그의 복귀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무전여행으로 진행되는 만큼 여행지에서 어려움을 이겨내고 한계를 극복해나가는 모습, 노홍철과 청춘들이 위로와 격려를 통해 시련을 넘어서는 모습이 웃음과 감동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홍철이 '무한도전'이 아닌, 이 같은 힐링 여행 콘셉트의 예능을 통해 방송 활동을 재개하는 것은, 상당히 조심스럽게 내린 결정이었음을 엿보게 한다. 노홍철은 최근 유재석, 정형돈 등이 속한 FNC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는 등 차근차근 복귀를 준비해 왔다.

MBC는 "이 프로그램은 비생산적인 비주류들이 펼치는 '생산적 리얼 버라이어티'를 지향한다"며 "예능 프로그램이면서도 다큐적 요소를 강하게 풍기는 '퓨전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노홍철 등 출연자 5명은 충분히 좌충우돌하며 고생하고 깨달은 뒤에,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방송으로 찾아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신중한 결단 속에 노홍철이 과연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이목을 집중시킨다. 여행을 통해 그가 진솔한 모습을 드러내고, 이것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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