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살펴본 미르의전설2 모바일(열혈전기), 성공 가능성은?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5-08-06 18:29



지난 2일 폐막한 차이나조이 2015에서 한국 시장이 가장 주목한 게임 중 하나는 미르의전설2(열혈전기)일 것입니다.

미르의전설2는 중국 게임시장에서 동시접속자 70만명, 누적회원수 2억명 등 초창기 온라인시절 큰 성공을 거두며 대표적인 국민 MMORPG로 알려진 게임입니다. 때문에 모바일버전의 출시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으로 벌써 사전등록자가 340만을 돌파해 뮤 온라인의 모바일버전인 '전민기적'의 인기에 버금가는 성공을 거둘 것이란 예측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IP(지적재산권)를 보유한 국내의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아이덴티티모바일'은 약 3주전부터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중국 시장에서 미르의전설2(열혈전기)에 호의적 평가와 전망을 내놓고 있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우선 한국만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미르의전설2'란 브레드 가치가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마치 한국 시장에서 '리니지'와 비교될 수 있을 정도라 할 수 있죠. 중국 많은 게임사들이 IP 확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와도 일맥상통합니다.

그리고 이미 같은 시기 인기를 끌었던 전민기적(뮤 온라인)이 성공적으로 모바일시장에 안착한 만큼 열혈전기도 비슷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출시 전부터 게임의 성공을 논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국내에서 넷마블게임즈가 대작 모바일게임을 런칭하는 것처럼, 중국 시장에서 텐센트가 기대작으로 선보이는 게임이기에 경쟁 우위에 있다는 분석입니다.


마지막으로는 개발사인 샨다는 과거 중국 최고 퍼블리셔의 위치에 있었지만 텐센트와의 경쟁에서 밀려나 분위기가 좋지 못합니다. 투자회사에 지분을 매각하는 등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절실한 상황이죠. 마지막 희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열혈전기의 개발에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차이나조이 현장에서 직접 살펴본 열혈전기는 상당히 괜찮은 모습이었습니다. 초창기 온라인게임의 형태의 원작을 거의 유사한 모습으로 모바일에 이식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전체적인 UI와 디자인은 온라인 웹게임과 비교할 수 있는 수준이며, 모바일게임인 만큼 조작의 간편화를 추구했습니다.

몬스터의 공격, NPC와의 대화, 채집 등의 액션 버튼이 하나로 통일되어 온라인게임의 대부분의 움직임이 가능하면서도 버튼이 단소화 되었습니다. 이동은 터치 방식으로 특정 위치로 이동하고 몬스터를 직접 지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당연히 자동전투도 지원합니다.



많은 모바일 MMORPG가 시장에 등장했는데, 그 게임들은 모바일에 뼈대를 두고 게임이 개발되었다면 열혈전기는 온라인게임을 기반으로 게임이 완성되었음을 한눈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다소 작은 화면에서 게임을 플레이하기엔 조금 불편해 보이기도 했는데, 차이나조이 행사장에서는 그래서 대화면에 게임을 보여주거나 디스플레이가 큼직한 기기에서 게임을 시연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아직 열혈전기가 한국에 어떤 형태로 들어올지 알 수 없지만 모바일에서 즐기는 진짜 온라인게임으로 자리 잡게 될 가능성이 보입니다. 초창기 온라인게임이란 약점이 모바일에서 완벽 이식이라는 장점으로 승화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만약 열혈전기가 중국 시장에서 전민기적과 비슷한 성적을 거둔다면, 국내 시장에서도 자연스럽게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보이고, 게임의 특성상 기존 모바일 RPG들과 다른 재미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만큼 좋은 성적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최호경 게임인사이트 기자 press@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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