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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그룹 배치기의 미니앨범 갑중갑(甲中甲)' 쇼케이스가 6일 서울 홍대 롤링홀에서 열렸다. 배치기 탁(왼쪽)과 무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8.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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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듀오 배치기가 2년7개월 만에 돌아왔다.
배치기는 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롤링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미니앨범 '갑중갑'을 공개했다. 이번 앨범은 지난 2013년 각종 음원차트를 석권하며 가요계에 힙합열풍을 몰고왔던 '눈물샤워' 이후 무려 31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공백기가 길었던 것과 관련해 배치기는 "그동안 음원을 2곡 정도 발표했는데 잘 안됐다. '눈물샤워' 만큼의 인기를 생각하며 곡 작업을 하다보니 시간이 오래걸렸다"며 "지금은 히트곡에 대한 부담이 사라져 마음이 편해졌다. 앞으로는 자주 신곡을 발표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닥쳐줘요'로 EXID, 에이핑크 등과의 작업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프로듀서팀 '범이낭이'와 배치기가 공동으로 작사, 작곡했다. 심금을 울리는 멜로디와 뽕끼가 가미된 배치기 스타일의 힙합 곡으로 MBC '복면가왕'에서 뛰어난 가창력을 각인시키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EXID의 솔지가 보컬 피처링으로 참여해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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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8.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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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지와의 작업에 대해 배치기는 "노래를 잘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녹음실에서 한 번에 마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이돌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어지간한 보컬리스트보다 잘 부르더라"며 극찬했다.
'닥쳐줘요' 뮤직비디오는 정신세계에 갇힌 배치기의 모습을 통해 세상이 가지고 있는 이중성과 오묘함, 미친 세상을 표현해 가사의 느낌을 살리는데 중점을 두었다.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면서 멋있는 모습보다 취객, 환자 연기가 더 적성에 맞았다는 배치기는 취객 난동 장면을 촬영하며 양무릎이 멍들고 상처를 입으면서도 아낌없이 몸을 내던져 스태프들의 박수를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솔지는 다양한 모습으로 그녀만의 매력을 발산하며 밝고 쾌활한 모습으로 촬영장 분위기를 한층 북돋아주었다.
이번 앨범에는 '닥쳐줘요'를 비롯해 '선4' '마파람' '잔정치레' '라디오' 등 총 5곡이 수록되어 있다. 이 사회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말 많고 탈도 많은 인생 이야기를 느낄 수 있는 앨범이다. 특히 주로 작사작업에 중점을 두고 참여했던 배치기가 전 수록곡의 작곡, 작사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아티스트로 진일보 했음을 입증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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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8.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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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배치기는 그동안 B급 정서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가사로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정작 대중에게 인기를 얻은 곡은 사랑 노래인 '눈물샤워'였다. 히트곡과 자신들의 음악색 간의 차이에 대한 부담을 묻는 질문에 배치기는 "사실 '눈물샤워'는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던 노래인데 갑자기 너무 잘 되어서 당황했다"며 "히트라는게 예측할 수 없더라. 하다보니 얻어걸린 기분이랄까. 우리가 하던 음악과 히트곡 사이를 좁혀가면서 활동하기보다는 그저 우리가 하던대로 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쇼케이스에서 배치기의 멤버 탁이 깜짝 결혼 발표를 해 눈길을 끌었다. 탁은 "여자친구와 1년 정도 사귀었는데 10월에 결혼을 하게 됐다. 갑자기 결혼을 발표하는만큼 속도 위반을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절대 아니다"며 "활동을 하는 시기에 결혼 계획을 알리는게 좋을 것 같아 오늘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새 앨범 준비와 결혼 준비를 동시에 하느라 바빴다"고 덧붙였다.
탁은 예비 신부에게 "사귀어 준것도 고마웠는데 결혼까지 해준다니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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