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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박카스배 한중 바둑 미래 천원전, 한국 4대 6으로 져 아쉽게 준우승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5-06-18 18:46


◇2015박카스배 한중바둑 미래 천원전 2차전에서 한국의 주장으로 나선 이동훈 5단(오른쪽)이 중국의 커제 9단을 맞아 대국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기원

2015박카스배 한중 바둑 미래 천원전에서 한국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18일 중국 상하이(上海)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열린 대회 2차전에서 한국은 신진서 3단이 중국의 자오천위 4단에게 186수 흑 불계승을 거뒀지만, 주장으로 나선 이동훈 5단이 커제 9단에게, 신민준 3단은 미위팅 9단에게, 백찬희 초단은 판팅위 9단에게, 오유진 2단은 위즈잉 5단에게 모두 불계패하며 2차전을 1대 4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17일 열린 1차전에서는 이동훈 5단을 비롯해 신진서 3단, 신민준 3단이 승리하며 3대 2로 앞서 나갔지만, 2차전에서 부진한 결과를 거둬 종합성적 4대 6으로 중국에 우승 트로피를 넘겨주고 말았다.


◇오유진 2단(오른쪽)이 중국 위즈잉 5단을 맞아 착점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기원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이번 대회에 중국은 세계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기사 3명(커제, 판팅위, 미위팅)과 여류 최강 위즈잉을 포함시켜 막강 라인업을 구축했다. 대회 전날과 당일 상하이 현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중국 언론들은 '왜 이렇게 최정예로 선수를 구성했나', '이러다 지면 망신 아닌가'라는 질문을 많이 던졌다. 한국은 1차전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선전을 펼치며 대회 초대 챔프를 향한 희망의 불씨를 키웠지만 2차전에서 중국의 기세에 눌려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2승을 거둔 신진서 3단은 "좀더 강한 선수와 붙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면서 "중국 선수들이 강했다.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아제약이 후원하고 스포츠조선과 한국기원이 공동 주최하는 2015 박카스배 한-중 바둑 미래 천원전은 양국에서 각각 5명씩 나서 1차전 5국, 2차전 5국 등 총 10국을 벌였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씩이 주어졌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원이다.
상하이(중국)=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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