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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영화 '중독' 할리우드 리메이크버전 '포제션' 15일 개봉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5-06-16 09:46



두 사람의 몸, 하나의 영혼. 성격이 완전히 다른 동생의 몸에 깃든 형의 영혼, 두 남자를 뜨겁게 사랑하게 된 여자를 쫓아가는 미스터리 멜로 '포제션:중독된 사랑'(이하 포제션)이 6월 15일 관객을 찾아 나선다.

형의 영혼이 빙의된 동생의 몸으로 형수와 사랑을 하게 된다는 파격적인 내용으로 화제가 되었던 이병헌, 이미연 주연의 우리 영화 '중독'을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 한 영화 '포제션'. 멜로였던 한국영화가 할리우드로 가서 완벽하게 분위기가 바뀌어 미스터리 스릴러로 돌아왔다. '중독'이 형의 영혼이 들어와 형수를 애틋하게 사랑하는 동생의 시선으로 주로 전개가 되었다면, '포제션'은 두려운 존재였던 시동생의 몸에 너무나 그리운 남편의 영혼이 빙의돼 그를 사랑하게 되는 형수의 시선으로 상황을 따라가고 있다.

여주인공은은 '그루지 1, 2'의 주역이었던 '사라 미셸 겔러'가 연기했다. 아역배우 출신인 그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TV시리즈 '뱀파이어 해결사(영문명: 버피 더 뱀파이어 슬레이어)'를 통해서였지만, 한국에서 유명세를 떨친 것은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스크림 2' 등 공포영화를 통해서였다. 그 후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러브 이즈 매직' 등 멜로 영화를 넘나들며 매력을 발산하고 연기력을 인정 받았으며, '그루지 1, 2'를 통해 다시 호러퀸의 자리에 올랐다. 공포 스릴러에 익숙한 사라 미셸 겔러는 '포제션'에서 또한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여자 제스의 아슬아슬한 상황을 눈빛만으로도 강렬하게 표현함과 동시에, 남편 영혼의 빙의를 믿지 못하다가 결국엔 받아들이는 여인의 모습 또한 아름답게 연기한다.

폭력전과가 있지만 형의 영혼이 빙의된 후로는 가장 스위트한 남자로 변신하는 시동생을 연기한 '리 페이스'는 신인시절 트렌스젠더를 연기한 TV 영화 '솔저스 걸'로 골든글로브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경력이 말해주듯, 선과 악을 넘나드는 이중적인 연기가 빛을 발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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