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너 같은 딸'에는 세대불문 얄미운 시월드 공식이 존재한다.
◆안하무인, 뭐든지 내 멋대로 행동하기
말년 여사는 아들 마정기(길용우 분)와 며느리 홍애자가 이혼을 했음에도 무작정 홍애자의 집에 들이 닥쳤다. 허은숙 역시 수시로 아들-며느리의 집을 찾아오는 것은 물론, 며느리 마지성의 냉장고까지 검사한다. 냉장고 안, 며느리의 음식을 동의 없이 버리는 것은 일상다반사다. 말려도 통하지 않는, 내 멋대로 시어머니인 것이다.
홍애자와 마정기가 이혼하자, 말년 여사는 아들 마정기에게 "집으로 가서 홍애자를 내쫓아라"고 부추겼다. 극 중 마정기는 경제적으로 가정을 돌보지 못한 무능력한 가장. 해당 집 역시 스타 쇼호스트인 홍애자의 능력으로 마련한 것이다. 그럼에도 말년 여사는 "내 아들 집"을 외치며 홍애자를 쫓아내려 했다. 허은숙 역시 1억 가까이 혼수를 마련해 온 며느리 마지성에게 "혼수를 안 해온 거나 마찬가지"라고 따져 물었다.
◆콕콕 찌르는 막말
말년 여사는 사고로 어린 아들을 잃은 홍애자에게 "자식 잡아먹은 독한 여자"라고 막말했다. 허은숙 역시 자존심 강하고 엄마에 대한 애정이 큰 마지성에게 "없는 집 자식인데 엄마나 딸이나 분수를 모른다"고 모욕을 안겼다. 가장 가슴 아픈 부분을 건드리는 시어머니들의 막말은 주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처럼 '딱 너 같은 딸' 속 시월드는 시청자로 하여금 때로는 흉보고, 때로는 통쾌함과 대리만족을 느끼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는 일일극의 묘미를 선사하고 있다. 두 시어머니의 얄미운 활약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 언제나 위풍당당한 두 며느리들이 어떻게 시월드를 헤쳐 나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MBC 일일특별기획 '딱 너 같은 딸'은 별난 세 가족이 사돈으로 엮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온 가족의 평일 저녁시간을 재미와 감동으로 책임질 좌충우돌 코믹가족극이다. 얄미운 시월드와 이에 대응하는 알파걸 며느리들의 유쾌한 이야기 '딱 너 같은 딸' 10회는 5월 29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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