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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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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나는 잘 모르겠다. 그냥 대인관계 잘하고 사람과의 관계를 좋아하고. 그런 걸 인복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다. 또 남한테 싫은 소리 듣는 스타일도 아니고. 그런 것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솔직히 처음엔 좋지 않았다. 그래서 인터뷰 같은 것도 별로 안했다. 그런 얘기 들으면 앞에서는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안 좋아했던 것 같다. 앨범 때문에 방송에 출연하면 대본 리딩할 땐 그런 얘기(로봇 연기) 안하다가 현장에서 슛 들어가면 그 얘기가 쏟아지니까. 오랜만에 앨범 나왔는데 얘기하기 싫다고 까칠하게 하는 스타일도 아니지만 그러고 싶지도 않아서 무덤덤하게 얘기했다. 그게 '단점을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한다' 그렇게 좋게 전환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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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마음에 안 들어도 꼬리표를 떼어낼 수 있는 게 아니다. 아무리 내가 연기가 늘어서 그쪽으로 간다고 하더라도 꼬리표는 따라다닐 것 같고 떼기 쉽지 않을 것 같다. 굳이 떼려고 하지 않을 거다. 역으로 생각하면 배우하기엔 좋은 바탕을 만들어놓은 것 같다. 기대치가 워낙 없어서 조금만 상향되도 남들보다 더 크게 느껴지니까. 차라리 기본을 잘 닦아놓은 것 같다. 오래하던 사람도 (연기 경력) 10년 되도 연기력 논란 일고 하는데, 난 초반부터 연기력 논란을 안고 시작하는거라 내 연기가 얼마나 늘었을까에 대한 기대를 하고 보는 게 아니다. 그랬을 때 잘하면 반응이 더 클 거라 생각한다. 안 좋은 이미지라고 생각할 순 있어도 나한테는 또 다른 분야를 하기 위해 좋은 케이스였던 것 같다.
─ 연기자로 전향하는건가
지금 나는 예능하는 방송인 같은 느낌일 거다. 내가 원해서 한 건 아니었지만 그렇게 흘러가고 있고 방송에서도 그렇게 찾아준다. 내 뿌리는 노래하는 사람이었으니까 노래는 계속 할 거다. 연기는 뚜렷한 계획이 있는 건 아니다. 예능 출연하면서 연기 스케줄도 들어오는 게 현실이다. 그걸 굳이 뿌리치려 하진 않는다. 지금은 내가 뭐가 맞는다라는 확답이 정확하게 선 상태가 아닌 것 같아서 다방면에서 다 해보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협찬=투어익스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