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 'DeNA와 지분교환'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5-03-18 16:35



닌텐도가 시대에 흐름에 발맞춰 모바일게임 시장에 진출한다. 닌텐도는 일본의 모바일기업 DeNA와 주식 교환 형태로 제휴를 맺고 자사의 유명 IP를 활용한 다양한 게임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17일 닌텐도와 DeNA는 양사의 주식 교환을 통해 닌텐도의 유명 IP(지적재산권)들을 활용해 DeNA가 모바일게임을 발매하는 제휴를 맺는다고 발표했다. 이번 제휴는 220억엔(약 2,040억원) 규모로, 닌텐도는 DeNA의 지분 10%를 확보하고 DeNA는 닌텐도의 지분 1.24%를 얻게 된다.

닌텐도의 이와타 사장은 먼저 이번 발표로 '닌텐도가 가정용 게임기(비디오게임) 시장을 포기하는 것'이 아님을 명확히 했다. 시대가 변하긴 했지만 여전히 가정용 게임기의 미래를 밝으며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었다.


현재 닌텐도가 신작 게임기 'NX'를 개발하고 있다고 최초로 언급했으며, 여전히 코어 게임 시장을 포기하지 않고 발전시켜 나갈 것임을 분명하게 밝혔다. 통합 회원제로 스마트폰게임을 통해 닌텐도를 알게 된 많은 유저들에게 프리미엄 게임들의 매력을 알려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닌텐도 이와타 사장은 지난 1월 스마트폰 시장 진출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던 것을 언급하며, "단순히 현재의 수익을 위해 게임을 이식하는 것은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그것은 결국 IP의 가치를 훼손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시장에서 닌텐도가 확실하게 승리하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제휴는 우리가 내린 결론이라고 보면 된다"고 이야기 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닌텐도는 슈퍼마리오, 젤다, 커비 등 자사가 보유한 다양한 IP를 DeNA와 스마트폰게임으로 개발한다. IP에 제한을 두지 않지만 기존 게임들의 이식이 아닌 스마트폰 디바이스에 맞춰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단순 이식은 스마트폰을 100% 활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게임의 재미를 전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나가겠다는 설명이었다.


또한 가을까지 PC, 스마트폰, 태블릿, 3DS 등 다양한 기기에 대응하는 통합 회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재의 클럽 닌텐도를 이 시스템이 대체하게 될 것임을 밝혔다. 게임의 정확한 출시시기를 밝히지 않았지만 양사는 올해 안에 구체적인 모습이 나올 것임을 언급했다.

DeNA의 모리야스 이사오 DEO는 "일본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 게임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차별화 포인트가 필요한데, 뛰어난 IP야 말로 경쟁력이자 차별화 포인트다. 닌텐도는 어릴 적부터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받아온 기업이다. 그러한 브랜드에 걸맞는 스마트폰 게임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최호경 게임인사이트 기자 press@gameinsight.co.kr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