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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태까지 온 것이 너무 개탄스럽다."
이어 그는 "북한 영화를 가져다 상영한 적도 있는데 당시엔 별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런데 세월호의 작은 영화 하나로 지금까지 왔다. 영화제에 출품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소재 하나로 주최 측이 간섭하는 영화제에 누가 오겠나. 이런 사태로 개운치 않은 결과를 내면 BIFF도 힘들어지고 BIFF를 키워낸 관계자들도 힘들어진다. 또 부산시 자체도 영화제를 죽이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것을 가지고 이념 문제라고 할 수도 없다. 이런 사태까지 온 것이 너무 개탄스럽다"고 안타까운 목소리를 냈다.
한편 지난 1월 23일 정경진 부산시 정무부시장과 김광희 부산시 문화관광국장은 이용관 위원장을 만나 '서병수 부산시장의 뜻'이라며 사퇴를 권고했고, 논란이 커지자 부산시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운영 개선과 개혁 추진 필요성에 대한 부산시의 입장'이라는 보도 자료를 통해 "이용관 현집행위원장의 거취문제를 비롯한 인적 쇄신 등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화 관련 단체들이 "이 위원장의 사퇴 종용을 즉각 철회하라'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강경하게 대처하자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