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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선명탐정'이 4년 만에 2탄으로 돌아온다. 한국영화에선 크게 성공하지 못했던 시리즈물. 1탄에 성공에 힘입어 2탄이 제작됐듯 3탄에 대한 기대감도 슬며시 고개를 든다. 하지만 김석윤 감독은 "아직은 3탄을 얘기하기 이르다"며 조심스러워했다.
김 감독은 2탄 제작 과정에 대해 "시리즈라는 부담 갖고 시작하진 않았다"면서 "시리즈가 가능하려면 캐릭터가 살아 있어야 하는데 1탄에서 캐릭터들이 사랑받았기 때문에 2탄을 기획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리즈물의 가장 큰 존재 가치와 생존의 기준은 재미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에게 사랑받지 않으면 의미 없지 않은가. 1탄보다 스토리와 코미디 요소를 밀도 있게 발전시키셔 시나리오에 담아보려 했다"고 연출 방향을 밝혔다.
김 감독은 1탄에 이어 2탄에서도 찰떡 호흡을 선보인 주연배우 김명민과 오달수의 연기에 크게 만족스러워했다. 김 감독은 "1탄에도 초반부터 호흡이 잘 맞았다. 2탄은 호흡이 맞은 상태에서 촬영에 들어갔기 때문에 속도도 그렇고 케미 같은 것이 빠른 시간 안에 발전했다. 호흡으로 따지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정도로 좋았던 것 같다. 드라마도 그렇고 액션도 잘 맞아서 지루하지 않게 진행이 됐다"고 덧붙였다.
영화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은 2011년 개봉한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의 속편으로, 조선명탐정 김민(김명민)과 서필(오달수)이 의기투합해 불량은괴 유통사건과 행방불명된 소녀를 찾는 이야기를 그린다. 11일 개봉.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