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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 살해 방화 혐의 탈영병, 군용카드 사용 덜미…수첩서 '모친 살해-자살 암시글 발견'

오환희 기자

기사입력 2015-01-28 15:45



모친 살해 방화 혐의 탈영병 검거

모친 살해 방화 혐의 탈영병 검거

모친 살해 및 방화 혐의를 받고 있는 탈영병 강 모 일병이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검거됐다.

28일 서울 도봉 경찰서는 "이날 새벽 0시 5분께 서울 강남역 12번 출구 인근에서
모친 살해 및 방화 혐의를 받고 있는 강원도 전방 포병부대 소속 탈영병 강 모(21) 일병이 군헌병대 군무이탈 체포조에 의해 붙잡혔다"고 밝혔다.

A급 관심병사로 알려진 강 일병은 휴가를 나왔다가 화재가 난 22일 저녁 강원도 화천의 부대로 돌아갈 예정이었지만 복귀하지 않아 탈영 상태였다.

군 헌병대는 전날 오후 11시 9분께 강남역 인근 편의점에서 강 일병이 음료수를 산 체크카드 내역을 확인한 뒤 위치를 특정해 검거했다.

강 일병은 지난 22일 오후 6시 56분께 서울 도봉구 방학동 반지하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이(54)모 씨의 아들이다.

당시 숨진 강 씨의 모친 이 씨는 머리에 둔기로 맞은 흔적이 발견돼 화재 이전 사망 가능성을 뒀다.

경찰은 아들 강 일병이 화재가 난 직후 집에서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하고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또한 강 일병이 갖고 있던 수첩에는 어머니를 죽였다는 내용과 자살을 암시하는 글이 적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군 헌병대는 경찰로부터 수사기록을 넘겨받은 뒤 살해 혐의와 도주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군 헌병대는 "강 일병이 어머니가 숨진 것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짧게 '그렇다'고 답한 후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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