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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엔터테인먼트 폐업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김준호가 소속된 코코엔터는 등기이사 2명이 폐업에 동의해 절차를 밟고 있다. 김우종 대표가 수년 전부터 횡령과 부실경영으로 자금 상황이 악화된 데 따른 절차다. 지난해 말 이대희 김준현 이국주 등 40여명의 소속 개그맨들은 지난해 말 미정산 계약금과 출연료 문제를 이유로 내용증명을 보냈고 계약서에 따라 전속 계약이 해지됐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이대희를 중심으로 새로운 매니지먼트사 JD브로스를 설립했다.
코코엔터 사태. 과연 문제의 핵심은 무엇일까.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양측의 상반된 입장을 간략하게 정리해본다.
김준호와 코코엔터 측 입장?
코코엔터 폐업 이유는 50여억원에 달하는 해결 불가한 부채 탓이다. 잠적한 김 전 대표의 횡령과 부실 경영으로 인해 회사가 떠안게 됐다. 회사 회생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으나 부채 규모가 너무 커 현실적으로 되살리기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김 전 대표의 부재로 남은 2명의 등기이사가 폐업데 대한 합의서를 작성하고 절차를 밟았다. 김준호는 코코엔터의 등기이사가 아니다. 폐업 결정권자가 아니다. 다만 컨텐츠 사업을 담당한 회사의 상징적 인물로서 도의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이다. 이번 결정에 문제제기를 하는 주체는 대주주가 아닌 일부 소수 주주다. 주주는 투자자일 뿐 폐업 등 권한은 등기이사와 대표이사에게 있다. 회사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힐 수 있는 위치 또한 아니다.
소속 개그맨들의 계약해지는 정당한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 이들은 미정산 계약금과 출연료 문제를 이유로 내용증명을 보냈고 계약서 상 해지사유를 충족해 전속 계약이 해지됐다. 더 이상 코코엔터와 법적으로 무관한 신분이다. 따라서 이들 중 일부가 중심이 돼 연예활동에 필요한 매니지먼트사(JD브로스)를 새로 설립하는 문제는 코코엔터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폐업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입장?
투자를 한 회사가 폐업했을 경우 투자금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안다. 다만 이번 결정 과정에 있어 절차 상의 문제가 있다. 폐업 여부는 주주들의 의견을 물어 이사회에서 공식적으로 결정돼야 할 사안이다. 하지만 이사회는 열린 적이 없다. 결국 페업은 이사회 결정이 아니다. 김준호씨는 파산이 아닌 폐업 동의서를 개별 이사들에게 받아갔다. 회생을 고려하지 않고 일관돼게 파산이란 방향으로 끌고 간 셈이다.
코코엔터 폐업이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에서 소속 연기자들이 JD브로스란 매니지먼트를 설립해 넘어간 것은 계약 위반이자 배임에 해당한다. 회사의 회생을 위해 책임 있는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하고 싶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