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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가 예능 드라마를 넘어 이제는 스크린까지 점령할 태세다. 이승기가 주연을 맡은 영화 '오늘의 연애'는 지난 17일까지 73만 4356명의 관객을 모으며 개봉 첫 주에 100만 관객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시장'이라는 '거함'이 버티고 있는 극장가에서 관객들의 열띤 호응이 아니면 받아들기 힘든 성적표다.
연기는 드라마를 먼저 공략했다. 2006년 KBS2 '소문난 칠공주', 2009년 SBS '찬란한 유산', 2010년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2012년 MBC '더 킹 투하츠', 2013년 '구가의서' 그리고 지난 해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까지 실패한 작품이 없을만큼 그의 작품을 보는 안목이나 연기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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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이승기는 초등학교 선생님이자 18년 동안 현우(문채원)를 짝사랑하면서 친구처럼 지내는 준수 역을 맡았다. 작품을 보면 대중이 생각하는 그의 이미지에 많이 벗어나지 않으면서 그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도 자신만의 매력을 보여주는 솜씨가 능수능란하다. 그만큼 치밀한 계획과 노력 속에 영화를 시작했다는 의미다. 그리고 이승기는 처음 도전한 영화에서도 성공을 맛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승기가 연이어 성공을 맛보는 것이 '운'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