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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가' 김현정, '사람이 좋다' 출연…마흔에 댄스가수로 산다는 것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5-01-16 11:10


사진제공=MBC

사진제공=MBC

MBC '무한도전' 토토가를 통해 재조명된 가수 김현정이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토토가' 이후의 근황을 공개한다.

'토토가'에서 시작된 복고열풍으로 인해 김현정은 꿈같은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과거엔 하루 평균 10개 이상의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지만, 동시에 정상의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불안감에 날마다 사로잡혀 살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다른 여유가 생겼다고 스스로 말한다.

올해로 데뷔 17년 차. 지금까지 오랜 시간 활동을 하며 우여곡절도 많았다. 교통사고와 추락사고 등 그녀를 둘러 싼 끊임없는 사고들. 5집 앨범 이후 가수로서 대중들에게 존재를 각인시키지 못했던 슬럼프의 시간들. 김현정은 '감이 떨어져서, 나이가 많아져서 그런 게 아닐까?'라며 자책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가 다시 재기할 수 있었던 힘은 17년 동안 응원을 보낸 의리의 팬들에게 있었다. 팬들을 위해 특별한 시간을 마련한 김현정은 직접 만든 '김현정 표 음식'을 팬들에게 대접했고, 팬들은 김현정의 전성기 시절 화보, 앨범, 영상 등 보물들을 꺼내 놨다.

마흔의 나이에 댄스 가수로 산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김현정은 아직도 댄스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꾸준히 최신 걸그룹 춤들을 배워오고 있다. 특히 그녀는 에이핑크의 팬임을 자처하며 90년대 춤과는 다른 깜찍한 춤들을 익히는 데 열심이다. 또 1997년 노래를 배우고 싶어 시작했던 판소리도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김현정은 "30대는 오히려 젊음을 뺏긴 느낌이 들어서 방황을 많이 했었는데, 이상하게 딱 40대가 되어서 생각이 달라졌다"며 "40대 중에 내가 제일 어리지 않나. 다시 시작하는 거야라고 생각하게 됐다. 내가 이뤘던 것들은 다 이미 지나간 과거가 됐다. 이제 앞으로 5~60대까지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새로운 꿈을 다졌다.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김현정 편은 오는 17일 방송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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