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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땅콩 회항' '백화점 모녀' 사건 등 일명 '갑질 논란'이 온 국민을 분노케 한 가운데, 유한양행 창업주 故 유일한 박사의 유언장과 생전 모습이 소개됐다.
그의 유언장에는 '유한양행 주식 14만 941주는 전부 유한공고 재단에 기증하고, 아들은 대학까지 공부를 시켜줬으니 이제부터 자신의 길은 스스로 개척하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방송에 따르면, 故 유일한 박사는 1969년 자신의 외아들이 아닌 전문 경영인에 회사를 넘겼고, 당시 부사장으로 근무하던 아들과 조카를 해고했다.
그는 정치권의 줄기 찬 정치자금 요구에 단 한 차례도 응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혹독한 세무조사 대상이 되기도 했다. 당시 세무감찰 팀장은 털어도 먼지 하나 안 나오는 유일한 대기업이었다고 기억했다.
유한킴벌리 이종대 초대회장은 "그분 기본 정신은 가족을 위한 게 아니라, 머릿속에 민족이라는 개념이 아주 철저하게 박혀 있다"고 설명했다.
故 유일한 박사는 1895년 평양에서 9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1926년 유한양행을 설립한 유 박사는 39년엔 우리나라 최초로 종업원 지주제를 실시했다. 69년 사업 일선에서 물러나면서는 혈연관계가 전혀 없는 조권순에게 사장직을 물려줬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