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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아파트 화재, 방염처리 안된 외벽이 피해규모 키웠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5-01-10 16:34


의정부 화재

의정부 아파트 화재, 방염처리 안된 외벽이 피해규모 키웠다

의정부 화재

연초부터 시민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대형 사고가 터졌다.

10일 발생한 경기도 의정부시 아파트 화재는 무려 100여명의 사상자와 건물 4채가 불에 타는 대규모 재산피해를 낸 채 2시간여만에 꺼졌다.

화재 신고가 접수된 것은 오전 9시27분경, 의정부동 대봉그린아파트 1층 주차장이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지 단 6분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소방당국은 헬기 4대 등 소방장비 70여대와 150여명의 소방관을 동원하고도 좁은 진입로 등 여의치 않은 환경에 고전했다.

화염은 쉽사리 잡히지 않았다. 무려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불타올랐다. 특히 불길이 순식간에 꼭대기인 10층까지 타올라 주민들이 대피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 사이 불길은 인접한 복합건물 드림 타운, 해뜨는 마을 아파트 등으로 번져갔다.

전문가들은 이들 건물의 외벽에 방염처리가 되어있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특히 건물 자체도 빈 공간 없이 바짝 붙어있고, 건물 간 화재를 차단해줄 어떤 장치도 없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강한 바람까지 불어 더욱 피해규모를 키웠다.

게다가 부상을 입은 주민들은 화재 경보나 스프링클러 등도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화재가 난 것을 ?틈騁弩 šœ 이미 1층 주차장이 시뻘건 화염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전했다. 복도는 꼭대기까지 이미 자욱하게 연기로 차 있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의 대피가 어려워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저층 주민들은 부상을 무릅쓰고 옆 건물 등으로 뛰어내려 대피하기도 했지만, 상층 주민들은 옥상이나 베란다에서 애타게 손수건을 흔드는 것 외에 이렇다할 방법이 없었다.

당국은 이번 화재의 원인에 대해 다각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특히 지상 1층 우편함 부근에서 불길이 시작됐다는 목격자 신고에 따라 방화 가능성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채 수사중이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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