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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스타 키아누 리브스가 7일 내한했다. 액션 블록버스터 '존 윅'의 홍보를 위해서다. '존 윅'은 전작 '스피드'나 '매트릭스'처럼 그를 다시 할리우드 액션스타의 자리에 올려놓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지난 10월 전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때문에 한국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도 관심거리다. 게다가 그가 이전 다른 할리우드 스타들처럼 한국 네티즌들에게 이른 바 '까방권'(까임 방지권)(?)을 받을 수 있을지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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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내한 때는 이례적으로 부산을 찾았고 레드카펫 현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 공식 행사 시간이 종료된 후에도 다시 레드카펫으로 내려가 남아있는 팬들에게 사인을 해줬다. 게다가 경호원의 만류에도 많은 팬들을 만나기 위해 직접 무대를 내려가 화제가 됐다. 부산명예시민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예전에는 공항 입국장에서 한국어 인사를 하기 위해 한국어 단어를 외우고 있는 모습까지 보이며 더 좋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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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스도 이번 내한으로 '까방권'을 획득할 수 있을까. 우선 7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존 윅' 기자회견에서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사실 리브스는 기자회견장에 30분 늦게 등장했다. 그는 "우선 늦어서 죄송하다. 기다려주시고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공손하게 사과를 했다. 기자회견이 끝날 때도 "다시 한 번 늦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인사했다. 기자회견 중에는 통역자에게 "'해피 뉴 이어(Happy New Year)'가 한국어로 무엇인가"라고 묻고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하기도 했다.
늦은 이유에 대해 기자회견 관계자는 "리브스가 '한국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면도를 하다 시간이 지체됐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7일 덥수룩한 수염으로 입국했던 리브스는 기자회견장에는 말끔하게 면도를 한 모습으로 나타난 눈길을 끌었다. 그가 아직 '까방권'을 완벽하게 획득했다고 보긴 힘들다.(?)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